하얀 토끼를 따라가라
<B>위대한 철학 질문에 대한 가장 쉽고 흥미로운 대답!</br>독일 『슈피겔』 선정, 철학 분야 10년 연속 최고의 스테디셀러!</br></B></br>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첫 장면에서 주인공 앨리스는 조끼 주머니 속의 시계를 꺼내어 시간을 확인하고는 깡충깡충 어디론가 급히 뛰어가는 ‘하얀 토끼’를 보게 된다. 호기심이 일어 하얀 토끼의 뒤를 따라간 앨리스는 토끼 굴에 빠져 이상한 나라에 도착하게 되고, 현실에서 가상 세계로 여행을 떠났다가 되돌아온다. 지금까지도 환상동화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집필한 루이스 캐럴은 작가였을 뿐만 아니라 논리학자이자 철학자였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다시 보면 앨리스가 경험한 기이한 가상 세계는 철학적인 수수께끼와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장소로 새롭게 다가온다. </br></br>『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세상에 발표된 지 120여 년 뒤인 1999년 세기말, ‘하얀 토끼’는 다시 한 번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상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바로 영화 〈매트릭스〉에서다. 이번에 하얀 토끼가 향하는 방향은 반대다.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네오는 컴퓨터 화면에 표시된 ‘하얀 토끼를 따라가라’는 메시지를 본 뒤, 어깨에 토끼 문신을 한 여인을 따라 파티에 갔다가 모피어스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을 만나게 되고, 그가 건넨 두 개의 알약 중 빨간색 알약을 먹는다. 이윽고 네오는 녹색의 가상 세계에서 어둡고 잔혹한 현실로 이동하게 된다. 그러나 눈을 뜸과 동시에 앨리스처럼 본래 자신이 있던 곳으로 되돌아간다. </br></br>이 책에서 ‘하얀 토끼’는 철학의 새로운 은유다. 앨리스와 네오가 하얀 토끼를 따라나선 덕분에 그전까지와는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는 ‘철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던 것들도 더욱 날카로운 시선으로 의심하고, 추론하고, 상상할 수 있다. 철학은 나와 타인, 세상을 더욱 또렷하게 인식하도록 돕는 우리 의식의 안경이다.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