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b>글로써 밥을 번 청춘의 기록물</b> 서평을 써서 생계를 유지하는 자가 서평가인가? 과연 서평으로 생계’ 유지하는 일이 가당키나 할까? 독서지도사, 파워북로거, 리뷰어 등등 독서가 직업이 될 수도 있다는 야심을 담은 신조어가 등장하긴 했지만 그 앞에 가감 없는 단어 생계를 붙일 수 있다면, 시대착오일까 아니면 지나친 진지함일까? 『서서비행』은 지은이가 인터넷 서점 MD로 일하던 시절 시작해서 전문 서평가로 변신한 지금까지 써내려온 서평들 가운데 67편을 추려서 묶은 책이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여기에 실린 글들이 저자의 생계를 꾸려줬음은 물론이다. 글을 읽는, 혹은 쓰는 일의 환급성이 가혹하리만치 낮게 평가되는 상황에서 생계독서라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비행으로 여겨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지은이는 위로나 교양, 연애, 승진, 그리고 삶을 바꾸기 위한 독서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며, 독서 그 자체로 만족이 되는 삶의 부분, 독서하는 행위로 그저 자신답게 살 수 있는 세계가 있다고 전한다. 지은이는 위로나 교양, 연애, 승진, 그리고 삶을 바꾸기 위한 독서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한다. 책의 효용가치와 환금성이 아닌 그저 책을 좋아하는 이라면, 그의 비행에 동승해보길 권한다. 삶이 바뀌진 않더라도 새로운 풍광을 만나기에는 충분히 유익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비행, 비행, 비행 <b>비행준비. 책 속의 지도</b> 밑줄 긋기 『부에노스아이레스 어페어』 / 책을 읽지 않는 이유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 / 도대체, 누가 내 치즈를 옮긴 거야? 『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 / Don’t try 『팩토텀』 / 그 책 읽었지?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인생은 짧고, 독서는 더 짧다 『높은 성의 사내』 / 하루키와 프루스트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 나태해진 영혼에 죽비를 『나는 왜 쓰는가』 / 존재의 악순환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 책 속의 지도 『문예비평과 이론』 <b>이륙. 기막힌 독서법</b> 가장 보통의 철학 『공항에서 일주일을』 / 수상한 휴가 『우리는 몰바니아로 간다』 / 조지 클루니의 미소 『업 인 디 에어』 / 느리고 고통스러운 시간 『어느 작가의 일기』 / 원숭이와의 섹시 대결 『모비 딕』 / 그러니까 이건 진심으로 하는 말 『닉 혼비의 런던 스타일 책읽기』 / 기막힌 독서법 『예상표절』 / 말하자면 우연 같은 일들 『우리가 보낸 순간』 / 베스트셀러 단상 『여보, 나 좀 도와줘』 / 평행 우주, 평행 인생 『불가능은 없다』 / 그런데 한 가지 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6』 <b>고도확인. 위로 따윈 접어주시라</b> 위로 따윈 접어주시라 『야자열매술꾼』 / 루저문학이 도대체 뭐야? 『철수 사용 설명서』 / 이게 무슨 꼴이람 『우디 앨런: 뉴요커의 페이소스』 / 낭만도 서른도 모두 병이다 『빵 굽는 타자기』 / 쉼표 하나만큼의 성장 『담배 한 개비의 시간』 / 우리는 더더구나 행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날개』 / 어른이 자라는 법 『마르크스 평전』 / 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주크박스의 철학-히트곡』 / 『키노』를 추억하며 『시네필 다이어리』 / 집으로 돌아갈 시간 『당신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b>야간비행. 이것이면 충분하다</b> 김훈은 김훈이다 『흑산』 / 이것이면 충분하다 『어떤 작위의 세계』 / 두근두근, 김애란 『두근두근 내인생』 / 이것은 김사과다 『테러의 시』 / 번역엔 정답이 없다 『픽션들』 / 장르소설 입…문 『수상한 라트비아인』 / 올해의 베드씬 『1Q84』 / 작가라는 놈이 멋이나 부리고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 반문화와 파수꾼 『나는 여기가 좋다』 / 킬리만자로의 눈 『헤밍웨이 vs. 피츠제럴드』 / 죽음은 언제나 도둑처럼 찾아온다 『근대 문학의 종언』 <b>악천후. 출근에 적합한 몸매가 아닙니다</b> 무언가 잘못된 건 분명한데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 출근에 적합한 몸매가 아닙니다 『덕 시티』 / 생색내지 않기 『환영』 / 점잖게 미치기 『젠틀 매드니스』 / 당신들의 월드컵 『피버 피치』 / 네가 동옥을 팔아먹었구나 『비 오는 날』 / 선망과 질투의 컬렉션 『예술가처럼 자아를 확장하는 법』 / 매혹과 이해 사이 『사물의 언어』 / 스마트한 바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김수영 사용법 『김수영 전집』 / 부조리 위를 흐르는 인생 『죽은 철학자들의 서』 / 낭만주의의 엔진을 꺼보자 『나라 없는 사람』 / 너무도 현실적인 삶 『괴짜 사회학』 <b>임시착륙. 우리가 써내려 갈 그 모든 이야기들</b> 전설은 아니지만 레전드라고 『윤미네 집』 /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거리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 인생을 닮은 공놀이 『야구란 무엇인가』 / G20보다 박민규! 『더블』 / 이것은 책 소개가 아니다 『공무도하』 / 당신이 읽는 것이 당신 『꼬마 백만장자 팀 탈러』 / 그녀는 살았고, 썼고, 죽었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영화는 반칙이다 『렛 미 인』 / 개미와 베짱이와 아감벤 『호모 사케르』 /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자기 앞의 생』 / 우리가 써내려 갈 그 모든 이야기들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에필로그. 삼류 서평자의 고백 찾아보기. 비행 경유지 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