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 최고의 문학 작품인 연암 박지원의 중국 기행문 『열하일기』의 새로운 번역·완역판이다. 이제껏 번역되어 출간된 판본들을 참고하여 오역과 오류의 악순환을 바로 잡아 『열하일기』를 바르게 읽고자 하여 만들어졌다. 이전의 번역을 그대로 베껴서 지속되는 오역의 고리에서 벗어나, 정확한 번역으로 열하일기를 새롭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연암 박지원은 1780년 청나라 건륭 황제의 70회 생일을 축하하는 사절단에 끼어 중국을 다녀왔다. 공적인 소임이 없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던 연암은 북경 여행과 함께 전인미답의 열하 지방을 체험한 후 돌아온 즉시 열하일기 집필에 전념하여 이 작품을 완성한다. 이 책에는 시대착오적인 반청(反淸) 사상을 풍자하고 조선을 낙후시킨 양반 사대부의 책임을 추궁하는 등 현실 비판적인 내용과 신랄한 표현이 담겨 있다.
이 책은 그동안 그동안 잘 밝혀 지지 않은 어려운 전고나 고사성어를 모두 찾아 해설함으로써 오역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역자가 직접 연행의 전 코스를 답사하면서 관련된 곳들을 촬영,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그리고 상세한 주석을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열하일기의 내용을 풀어서 설명했다. 1권에서는 압록강을 건너 북경을 거쳐 열하에 이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소개
호는 연암이며 조선 후기의 문신, 실학자이다. 청나라의 선진 문물을 배우고 실천하려고 하였던 북학 운동의 선두 주자였으며 많은 문장을 후세에 남긴 작가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출생하여 자랐으며, 할아버지는 지돈녕부사(知敦寧府事) 박필균(朴弼均)이고, 아버지는 박사유(朴師愈)이며, 어머니는 함평 이씨이다. 아버지가 벼슬 없는 선비로 지냈기 때문에 할아버지 박필균이 양육하였다. 1765년 처음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이후로는 과거나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오직 학문과 저술에만 전념하였다. 박제가(朴齊家), 이서구(李書九), 서상수(徐常修), 유득공(柳得恭), 유금(柳琴) 등과 학문적으로 깊은 교유를 가졌다. 홍대용(洪大容), 이덕무(李德懋), 정철조(鄭喆祚) 등과 ‘이용후생에 대해 자주 토론하였다. 생활이 어려워지고 파벌 싸움의 여파까지 겹쳐 황해도 금천의 연암협으로 은거하였다. 1780년(정조 4년) 친척인 박명원(朴明源)이 사신으로 북경에 가게 되자 수행원이 되어 6월부터 10월까지 북경과 열하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이때의 견문을 정리해 쓴 책이『열하일기(熱河日記)』이다. 저서로는『열하일기(熱河日記)』, 작품으로는「허생전(許生傳)」,「민옹전(閔翁傳)」,「광문자전(廣文者傳)」,「양반전(兩班傳)」,「역학대도전(易學大盜傳)」,「봉산학자전(鳳山學者傳)」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