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윤의 창작소설. <아마도 그때 구씨의 오토바이 뒤에 얹힌 통은 판도라의 상자만한 크기였을까. 구씨는 하자를 보수해 주러 갈 때마다 그 통 속에 자신의 희망을 한장씩 접어두었을 게다. 조금 큰 전셋집으로 옮겨 시골의 노모를 모셔오는 게 소원이라던 구씨. 그가 지난날 우리 아파트 단지의 그 많은 열쇠들을 그리도 잘 구별할 수 있었던 건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단지 프로 경비원이었기 때문일까. - 「구씨 목소리」중에서 -
저자소개
목차
1.굴절된 세월 아버지의 가방 미지수 다림질 미학 지게와 세월 하룻밤도 못 깨어 있는 자식 노년의 우정 지킴별이 된 아이 선생님 생각 큰샘 집 세월의 타래 선이 언니 구씨 목소리 열두 번째 계명 빗속의 침묵소리 2.잊혀진 이름 혼자 메는 가방 흐름을 타는 사람들 아이의 창 별명을 사랑한 소년 보여주기 욕망 중년의 아리아 사진의 수명 통영 아지매 너무 큰 차를 타고 누림세 버림받은 사람 노련한 배우들 수납공간 어떤 드라마 3.거울 가르침을 준 언니 공원에서 어떤 자연인 봄의 서곡 무도회의 꿈 남이 된 부부 순수한 영혼의 사람들 세 그림자 어깨동무하던 시절 덕이 다롱이 오해 실수에 대한 미덕 너그러운 명령 4.가버린 세월 가끔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역사 비교하는 괴로움 무인도 여행 언덕을 찾아 마음에 흐르는 강 해설 : 유병근 문제 인식을 위한 서설 작가의 말 수필에 대한 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