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비서들
<b>도둑질을 하려면 이 정도는 돼야지!<br><br>세상을 확~ 바꾸는 멋진 언니들의 통 큰 도둑질!<br><br><br><br>어느 날, 내 책상 위로 배달된 빳빳한 수표 한 장!<br><br>억만장자 회장님의 경비처리에 문제가 생겨 굴러들어온 눈먼 돈!<br><br>무려 2만 달러! 내 연봉의 절반!<br><br>10년째 갚고 있는 학자금대출을 한 방에 갚을 수 있는 돈!<br><br>‘…… 내가 꿀꺽하면 안 되겠니?’<br><br></b><br><br>답답하고 복장 터지는 요즘, 막힌 속을 뻥 뚫어줄 사이다 같은 소설이 출간되었다.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거머쥐고 있는 재벌그룹의 비서들이 벌이는 “어쩌다 사회운동”이 된 기발한 도둑질을 다룬 작품 『도둑비서들』. <br><br><br><br>권력을 등에 업은 소수의 실세가 재벌을 압박해 돈을 뜯어가고, 재벌은 그 손실을 국민들에게 부담시키는 악순환의 구조에서 계급의 최하층에 속한 흙수저들의 삶은 팍팍할 수밖에 없다. 중산층이라도 되어보고자 기를 쓰고 대학을 나왔지만, 졸업과 함께 학자금 대출이라는 빚을 떠안고 세상에 내던져지는 것이 현실. 그나마 쥐꼬리만 한 월급이라도 받을 수 있으니,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 <br><br><br><br>『도둑비서들』은 이 무거운 질문에서 출발하지만, 시종일관 유쾌하고 발랄한 뉘앙스로 현실을 풍자하고, 마지막엔 이 답답한 세상에 통쾌한 어퍼컷을 날린다. 쥐꼬리만 한 월급 받아 학자금 대출과 월세 갚느라 허리 휘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깔깔깔 웃다, 울다 공감하게 되는 소설이다. 우연히 시작된 ‘작은 횡령’이 어떻게 수백만 여성들의 대출금을 상환하는 희망의 연대로 성장하는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 우울한 세상에 상처받고 지쳐 있는 이들에게 큰 위안이 된다. <br><br><br><br><iframe width="733" height="413" src="https://www.youtube.com/embed/noprmjQ4jdM"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