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
<B>너무 거대하고 너무 사소한 인간의 모든 역사를 진지한 듯 농담처럼 말하는 법<br>빌 브라이슨보다 유쾌하고, 움베르토 에코보다 우아하며 닐 게이먼보다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46억 년의 모든 것</B><br><br>어떻게 멸종 직전의 인류가 지구 생태계를 장악할 수 있었을까? 오늘날 전 세계가 하나 같이 서구식 문화를 따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왜 여전히 악당, 또라이, 미치광이들에게 끌리는 것일까? 기원전 5세기 제자백가부터 20세기 맨해튼 프로젝트까지 특정 시기마다 천재들이 폭발하듯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째서 기술은 점점 발전하는데 우리는 더 행복해지지 않는 것일까? <br><br>우리의 아버지들은 보다 나아진 세상일 것이라고 기대하며 100년 후를 즐겁게 내다봤다. 그러나 우리는 고작 10년 후를 전망할 때에도 두려움을 느낀다.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과거를 되돌아볼 필요성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그러나 빅뱅을 거쳐 “그리고 인간이 등장했다”는 오만한 선언으로 시작된 인류의 성공담이 정점을 찍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것은 파국의 조짐들이다. 인류는 어느덧 지구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으며, 나아가 스스로마저 위협하고 있다. 보다 넓은 차원에서 인류가 지나온 길을 재조명해야 하는 까닭이다. 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