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인 발레리가 자연과의 보편적 갈등관계를 시 속에서 극복하여 통합하려 했던 시적 기획과 박이문 자신의 반세기 동안의 지적 꿈과 작업과 동일한 물리학자 스티븐 와인버거의 ‘모든 것에 관한 단 하나의 이론’은 둥지의 철학으로 이어진다.
문학과 철학에 사로잡힌 모순되어 보이는 자신의 양면적 정신적 충동이자 소망을 조화로운 세계관이자 동시에 인생관으로 통일된 하나의 시적 철학이자 철학적 서사시로 묶어보려는 시도가 바로 〈둥지의 철학〉이다.
어린 시절부터 철학적 삶을 살아온 그의 학문여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결실로, 한국철학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박이문 교수는 무척 어렵고 중요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그의 글은 쉽고 질박하면서도 강한 긴장과 호소력을 지녔다.
저자소개
저자 : 박이문
1930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 등지에서 30여 년 동안 지적인 탐구와 후학 양성을 위해 교수생활을 한 뒤 귀국했다. 귀국 후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하였으며, 현재 미국 시몬즈 대학 명예교수이자, 연세대학교 특별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철학가이자 문학가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당대의 석학으로 칭송받고 있으며, 프랑스 철학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폭넓고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쓴 그의 글은 세대를 불문하고 꾸준한 사랑을 받았고, 그의 글에 감명한 이들은 그가 강조한 지적 투명성, 감성적 열정, 도덕적 진실성을 좌우명으로 삼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녹색 한국의 구상』,『아직 끝나지 않은 길』등 다수가 있으며 최근작으로 『과학, 축복인가 재앙인가』가 있다.
목차
머리말
1장 철학의 위기와 철학관의 재정립
1. 철학의 위기와 해체
2. 기존의 철학관과 그 비판
2장 존재와 세계
1. 존재와 세계의 구별
2. 문화적 존재로서의 세계
3. 전통적인 철학적 문제들과 그 내용의 해석
3장 존재-의미 매트릭스
1. 인식주체로서의 인간과 인식객체로서의 인간
2. 모든 것의 모태로서의 존재-의미 매트릭스
4장 세계리모델링의 다양한 양식
1. 세계관과 세계리모델링 조건으로서의 존재-의미 매트릭스
2. 각 세계관의 분석과 세계관 간의 갈등 문제
3. 모든 것들 간에 존재하는 경계선의 애매모호성과 존재-의미 매트릭스 자체의 존재론적 및 의미론적 애매모호성
5장 존재의 범주-사물들 간의 경계
1. 존재와 인식 및 전체와 부분과의 상호의존적 역동관계
2. 작품으로서의 세계와 재료로서의 개별적 현상의 범주
3. 우주ㆍ자연ㆍ세계를 구성하는 수많은 존재의 기원과 존재의 보편자와 개별자
4. 세계관의 종류와 그 구조
6장 진리의 보편성과 존재의 객관성
1. 진리의 문제와 선택의 문제
2. 진리의 개념규정
3. 진리의 객관성
4. 진리의 상대성
5. 우주적ㆍ총체적 진리의 불가능성과 국지적ㆍ부분적 진리의 가능성
7장 우주의 본질과 인간의 질서
1. 우주의 형이상학적 일원성과 이원성
2. 반죽으로서의 우주와 인식으로서의 우주관
3. 결정론적 자연과 자율적 인간
4. 자연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
5. 우주의 풍경
6. 인간의 지적ㆍ정서적 본성
8장 인류의 존재양식으로서의 윤리적 규범
1. 도덕적 존재로서의 인간
2. 인간의 모순된 조건으로서의 윤리적 억압
3. 니체의 도덕의 계보학
4. 기존 윤리학의 유형과 각기 그 유형에 내재된 가치관
5. 윤리적 선택과 합리성의 한계와 지옥으로서의 도덕적 존재조건
6. 윤리적 덕목의 주체로서의 진정성과 책임
9장 가치로서의 윤리
1. 가치와 평가
2. 초월적 동물로서의 인간과 이상-이상으로서의 가치
3. 가치의 다양성과 그것들 간의 차이
4. 윤리적 가치
5. 윤리의 진화론적 기원
6. 인간의 이중적 존재양태와 윤리적 가치의 본질
7. 모노의 윤리관과 그 이론적 한계
10장 둥지의 철학과 그 `의미`
1. 관념화된 존재로서의 세계
2. 구성된 세계관의 바탕으로서 객관적 존재
3. 존재의 엔트로피와 철학의 기능
4. 둥지로서의 철학적 인식
5. 둥지의 건축학과 둥지의 철학
지적 방랑의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