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엄마와 차를 마신다는 것
빠르게 그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있는 이 시대의 가족. 가족 간의 대화와 소통은 단절되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도 우리는 저마다 외롭다. 바쁜 일과, TV,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요인으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관계는 멀어져만 간다. 사회적으로도 독거노인의 수와 1인 가구 수가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가족 간 단절현상의 한 측면은 아닌지. 이러한 현실에서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한 특별한 방법은 없는 것일까?
매주 일주일에 한 번 티타임을 가져온 가족이 있다. 유년 시절 바쁜 부모님과 주말에만 만날 수 있었던 저자의 가족은 유일하게 주말의 티타임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정을 나눠온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시간을 저자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현재까지 20여 년이 넘게 엄마와 딸의 티타임의 형태로 지속해왔다는 사실이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위한 부모의 사랑으로 시작되었다. 지금은 부모님을 위한 자녀의 작은 보답으로 차 한잔을 함께하며 일주일의 피로를 씻는다. 이들 모녀에게 일주일에 한 번 갖는 티타임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약속을 넘어 습관이 되었다.
실제로 이 책은 저자의 티 노트를 토대로 한다. 20여 년간 엄마와 가져온 찻자리에서 나눈 삶과 차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생에서 고민과 혼란 그리고 새로운 도전이 절실한 스물아홉 살이란 나이, 저자는 티 노트를 들춰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정말 필요한 것과 내려놓을 것들 사이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해간다.
저자소개
중국 노동부의 다예사, 감별사 자격을 취득한 후 티큐레이터로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 중입니다. 현재 국내 유일하게 차와 광동식 디저트를 이용한 자신만의 독특한 레시피를 개발하여 카페 ‘인야’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인야 티 아카데미’를 통해 차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중국차를 가르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클래식 중국차뿐만 아니라 블렌딩과 야생꽃차 등을 상품화하여 ‘YinYa’와 ‘MuRoo’라는 브랜드로 한국과 중국에 차를 알리고 있습니다. 대학원과 기업체, 정부 부처 등에서 중국차와 중국차를 이용한 각종 중국 비즈니스, 서비스 교육, 티테이블 세팅 강의를 하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에 꾸준히 차에 대한 컬럼을 연재하고 방송활동 등을 통하여 중국차를 대중화시키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일상 속에서 캐주얼하게 차를 즐길 수 있도록 33가지의 차를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다룬 『차 마시는 여자』와 『중국차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야(Yinya)는 음아(飮雅, 우아함을 마시다)의 중국식 발음입니다.
http://blog.naver.com/lovelyyinya
많은 분들이 차와 친숙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이 책은 유년 시절부터 지금껏 꾸준히 이어져온 엄마와의 티타임에 관한 노트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차를 마시며 엄마와 함께 차와 삶에 관해 나눴던 시간은 서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하였으며, 살아가는 데도 큰 지침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다양한 티테이블과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핵심 질문을 다루고 있으며 각 차마다 차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목차
프롤로그 : 왜 엄마와 함께 마시는 차인가?
1Tea 단순하게 / 좋은 차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전홍의 금호(金毫), 골든팁스! 좋기만 한 것일까? / 전홍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비슷한듯 각기 다른 매력, 청차의 향기 / 대만차(아리산오룡)
지금 나는 행복한가?/ 세월을 머금은 노차(老茶),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 무이암차(반천요)
모두가 부러워하는 그 사람, 성공했는가?/ 좋은 차란 무엇일까? / 곽산황아
힘든 일이 있을 때/ 찻자리에는 어떤 마음이 담긴 것일까? / 태평후괴
단순하게 산다는 것/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다, 황차와 홍차 / 기문홍차
2Tea 있는 그대로 / 어떻게 마실까?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왜 이리 어렵고 힘들까?/ 오래될수록 부드럽고 순한 보이차, 답은 효소에 있다 / 보이차
삶도 인간관계도 때로는 대청소가 필요해/ 차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보관법은? / 용정차
자존심 없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어떤 지역의 차인가가 왜 중요할까? / 테이스팅
누군가에게 기억된다는 것/ 다구의 문양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 기란
사랑한다는 이유로/ 무이암차의 진가, 어디에 있을까? / 무이암차
3Tea 내려놓기 / 차의 맛을 더욱 살리는
욕심은 앞서고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차의 맛을 살리는 다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 무이암차(수선)
조급함에 여유는 잃고 몽롱한 정신, 지친 몸/ 차에는 어느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 있을까?
/ 녹차(벽라춘)
나만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안계 철관음,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명성 / 철관음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체질, 계절, 연령별로 나에게 맞는 차를 선택하는 방법 / 백차(노(老) 수미)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맞닥뜨릴 때/ 겉과 속이 다른 소엽종과 대엽종 / 봉황단총(통천향)
무엇을 위해, 누구랑 경쟁하는가?/ 내가 느끼는 대로! 각양 각색! 중국차의 향기 / 동정오룡
4Tea 낮춤 / 차는 무엇인가?
자신을 먼저 낮춘다는 것/ 차를 마시는 이유, 육우의 『다경』 / 적엽단총
중요한 일을 앞에 두고 자신감이 떨어질 때/ 좋은 차가 되기 위한 첫 번째 과정, 위조란 무엇일까?
/ 백모단
첫인상 디자인하기/ 안길백차, 백차인가? 녹차인가? / 안길백차
그것이 무엇이든, 기본!/ 채엽- 시기의 선택, 차의 품질을 결정짓는다 / 월광백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차의 색을 드러내기 위하여 검은 옷을 입다, 천목다완 / 봉황단총(송종)
5Tea 쉼 / 차를 마신다는 것
때로는 무거운 짐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안계 지역 차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함 -안계차
/ 황금계
나는 오직 족함을 안다/ 정산소종, 동목관만이 정답일까? / 홍차(금준미)
바쁠수록, 마음이 복잡할수록/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한 요즘, 그래서 차 한잔
/ 차 우리기
정말 필요한 것과 내려놓을 것들 사이에서/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백차, White Tea
/ 블렌딩(백차)
실패는 실패일 뿐/ 찻잎의 원형 유지가 왜 중요할까? / 부스러진 차(다시백)
에필로그 : 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