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이웃집 사기꾼

이웃집 사기꾼

저자
스텐 티 키틀, 크리스티안 제렌트
출판사
애플북스
출판일
2013-01-29
등록일
2014-09-3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88KB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PC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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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세상이 만든 일그러진 영웅, 만연한 괴물을 보라 뉴스를 장식하는 크고 작은 사기에 대해 사람들은 모순적인 반응을 보인다. 돌팔이 의사가 환자를 진료한 경우, 조종사 자격증도 없이 여객기를 몬 사람, 욕심에 눈 먼 투자자들을 등쳐먹은 자칭 금융 천재들. 이런 이야기를 접하면 ‘나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기도 하지만, 사기 피해자들을 ‘그 정도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다니’라고 조롱하거나, 심지어 사기꾼에게는‘와! 정말 대단하다’라는 경탄의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사기의 피해자가 자신만 아니라면 사람들은 그런 사기꾼을 흔히 계급적 한계를 뛰어넘어 부와 권력의 세계로 슬쩍 끼어든 ‘호감가는 악당’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웃집 사기꾼』(애플북스)은 지금까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사기의 사례를 소개하고, 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성공’할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 또한 사기가 횡행하게 된 사회적 이유, 성공과 출세라는 욕망의 코드, 법과 시스템의 허술함,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까지 인문학적인 분석과 통찰로 들여다본다. 저자는 이들 사기꾼들의 이야기를 개인사가 아닌 사회 구조상의 필수불가결한 탄생으로 여기는 것이다. 취약한 사회의 ‘구멍’을 공략한 이 유명한 사기꾼들의 이야기는 혹독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반면교사로 작용해 충분한 지혜를 제공할 것이다. “성실한 사람이 열심히 일해 높은 자리로 올라가면, 사기꾼은 늘 벌써 그 자리에 가 있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진화하는 거짓말쟁이들 신문의 구인광고 면을 보자. 구인대상은 언제나 외국어도 잘하고 젊지만 노련하고 해외 실습 유경험자에 우수한 졸업성적, 협동정신 및 지도력을 갖춘 사람이다. 노동시장에서 찾는 사람은 슈퍼맨과 슈퍼우먼뿐이다. 이런 구인업체의 채용 면접에 초대받은 이는 어떻게든 번지르르한 간판을 유지해야만 한다. 이때가 바로 평범한 개인이 ‘이력 사기꾼’이 되는 순간이다. 이런 짓을 편치 않은 마음으로 하는 이도 있지만,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식의 사기를 ‘과장’이라고 축소하며 ‘가짜로 연출된’인생을 살아간다. 이성 친구를 찾는 신문광고나 인터넷의 애인 중개 사이트를 봐도 세상은 매력적인 사람,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 엄청난 대성공을 거둔 사람들로 넘쳐난다. 이런 뻥은 아예 우리 시대의 너무나 당연한 ‘스킬’처럼 번지고 있다. 거기에는 현대사회가 지나치게 ‘사교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유연성, 학습능력’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항목들은 잘만 활용된다면 훌륭한 인간을 형성하는 요소지만 사기꾼들은 오직 이 면만이 발달된 사람들이고, 이 한쪽의 번쩍번쩍한 모습만 선택해서 세상에 내보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을 몰고 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사기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일까? 진화를 통해 물려받은 유산인가? 혹 이런 인간의 심리가 세상을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지게 하는 것은 아닐까? 『이웃집 사기꾼』의 저자는 사기와 뻥, 거짓말이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탐구해 유의미한 결론을 낸다. 또한 전문가들의 조언과 다양한 실험 사례가 등장해, 독자들이 ‘진짜 나’라는 참된 자아 찾기와 ‘스스로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는’노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본문 중 일부 ? 경영진이 쓰는 이상한 말도, 늘 낙관하며 미소 짓는 가면도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면 사기꾼 성향의 지도부는 지위 보전을 위해 다른 줄을 당긴다. 이른바 ‘대장질’, 즉 직원들을 체계적으로 깎아내리는 것이다. 사기꾼 기질의 대장에게는 새로운 근무 환경 속에서 자기보다 훨씬 더 유능한 직원들과 대립하고 있다고 생각될 때 이런 조치가 특히 필요하다. 그때 도움이 되는 것은 미소와 다리를 벌려 태클을 거는 것뿐이다. 동료직원들 사이의 연대 같은 것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화기애애한 사무실 분위기라 해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각자가 서로 투쟁하는 법이다. 우선은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직원이 정보의 흐름에서 차단된다. 처음에는 실수처럼 보이는 것들이 점차 의도적 수법임이 드러난다. 그렇게 되면 몇몇 부정적 언급이 나돌게 되고, 이로 인해 사무실 사람들은 그렇게 상처입은 동료에게 거리를 두게 된다(“저 친구가 그때 고객에게 실수한 친구래”, “저 친구 마지막 순간에 일을 개판으로 한다니까. 개인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저 친구 새로 온 부서장에게 좋은 점수 못 땄어”). 직원 하나를 효과적으로 고립시키는 데 좋은 방법은 그가 맡은 업무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 직원은 자신의 능력을 크게 밑도는 성과밖에 내지 못한다. 아무리 은밀하게 연대감을 표현해주더라도 사무실의 다른 직원들은 거기서 자기 역할을 확보하고 강화할 수 있음을 간파하는 것이다. - ‘최고경영자(CEO)는 소시오패스’ 중에서 ? 뉴욕 주와 뉴저지 주 항만당국은 한 흥미로운 실험을 통해 이력 다듬기와 위조하기가 어떻게 확산되는지 조사했다. 당국 인사과에서는 여러 일간지에 구인광고를 냈다. ‘손탁 커넥터’를 다룰 줄 아는 공인 전기기술자를 구한다는 광고로 급료도 괜찮고 성과급도 준다고 했다. 이 기기는 인사과에서 일부러 만들어낸 상상의 것이었건만, 지원서는 170건이나 왔고 모든 지원자는 한결같이 그 기기를 잘 다룰 줄 안다고 주장했다. 55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손탁 커넥터 전문 기술자로 인증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전문 기술자’의 절반은 해당 기기를 10년 이상 다룬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대다수는 그 기기가 사용되었다는 설비 프로젝트 목록까지도 제출했다. 경제사회학자 마르크 벡슬러Mark N. Wexler는 한 연구에서 중간관리자급에 있는 돈 잘 버는 직장인(연봉 6만 유로 정도)의 행태를 살펴본 바 있다. 이들은 이력서를 위조한 것이 들통 나 (적어도 4년 뒤에) 사장에게서 해고된 사람들이었다. 이 연구는 이런 식의 사기가 보편적 현상일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불법이라는 의식도 없음을 보여주었다. 발각된 사람에게는 그저 게임일 뿐이다. 그들이 보기에는 모든 사람이 게임을 한다. 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것이다. - ‘경력은 이렇게 쌓는 법’ 중에서 ■ 늘 긴장된 표정을 하고 복도에서는 바쁜 듯 발걸음을 서두른다. 두 팔로는 늘 자료와 서류 뭉치를 가득 안고 있다. 그저 커피 우려내거나 생각에 빠져 중요한 서류를 온통 낙서로 뒤덮은 터라 이를 지울 지우개 하나를 자재창고에서 가져오려 할 때조차도 그래야 한다. ■ 살금살금 걷지 말고 성큼성큼 걷는다! 이때 신발이 제대로 된 것이면 도움이 된다. 그 신발로 당신이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손목시계도 마찬가지다. 남성의 경우 로이드Lloyd의 비즈니스용 구두나 스와치Swatch 시계는 절대 안 된다. ■ 뭔가 교묘하고 멋진 말이 없다면 말도 안 되는 소리, 남들 다 아는 것, 되풀이되는 정보라도 가급적 회장님처럼 떠들어라. 중후하게 표현할수록 할 말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눈에 덜 띄는 법이다. ■ 책상 위에는 잘 정리된 서류를 산더미처럼 쌓아두라.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주기적으로 아래 위를 바꿔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 - ‘능력자로 보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 중에서 ? 직업 세계, 연애, 아니면 사회생활 등에서의 사기와 위장. 이 자아도취 및 우쭐대려는 욕구는 우리 내부의 어떤 능력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우리는 반갑든 싫든 남을 속이고 자신도 속이는 능력을 인간 본성의 한 구성 요소로 간주해야만 한다. 그것은 예를 들면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에 매우 유용한 효과를 지닌 도구다. 그러므로 진화생물학자의 해석을 따라도 된다. 그러나 이런 ‘재능’은 온갖 형태의 자아 곡예술이 점점 더 고도화되는 데 필요한 비옥한 토양이 된다. 자아 간의 경쟁관계가 갈수록 심화되는 일상의 삶에서 날마다 애를 써서 자신을 만들어내고 자기주장을 하는 데에는 많은 에너지와 창의력이 소모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인생행로는 흔히 출신 같은 외적인 요인을 통해서 규정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삶의 많은 현상들을 이제 우리가 직접 건드릴 수 있다는 사실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자신에 대한 열정은 통제하기 어려우며 언제든지 현실감각의 상실을 야기할 수 있다고 사회학자 장-클로드 카우프만Jean-ClaudeKaufmann은 진단한다. “왜냐하면 자기 인식과 타자 인식의 불일치에 화가 나서, 이따금 제 이야기 속에 자신을 가두고는 좀 더 절제하도록 유도해주는 신호를 자아가 외면하려 하기 때문이다.” - ‘아이덴티티 시대의 필수품, 거짓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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