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크눌프, 삶의 3가지 이야기』는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대표적인 단편소설을 모은 것이다. 이 소설은 ‘초봄’,‘크눌프에 대한 회상’,‘종말’의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봄’은 병에 걸린 크눌프가 자신의 옛 친구를 찾아와 잠시 머물고 다시 떠나는 이야기이며, ‘크눌프에 대한 회상’은 크눌프와 한 친구와의 아름다운 우정 및 신앙에 대한 대화이다. 마지막 ‘종말’은 다시 고향을 찾은 크눌프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 가지 이야기는 연결성이 없으나 각각의 작품이 완결된 구조로 되어 있는 독특한 구성을 지닌 소설집이다. 같이 수록된 ‘연애하는 청년’외 5편의 단편 작품은 헤세 작품의 다양성과 가치를 보여주는 단편과 동화형식의 작품들이다.
저자소개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 1962) 독일계 스위스인이며, 시인, 소설가, 화가 1877년 7월 2일 독일 남부 시인의 고장 슈바벤 주의 뷔르템베르크 소재 소도시 칼프에서 개신교 선교사이던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와 어머니 마리 군데르트(1842-1902년)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헤세의 작품에서는 인간적인 냄새가 난다. 원초적 인간본능이라 할 수 있는 청춘에 대한 그리움과 자연을 향한 동경, 자유를 꿈꾸는 인간적 해방의 가치가 녹아있기에 현대인들에게 큰 호소력을 갖게 되었다. 현대문명이 자연과 유리되면서 대중은 외톨이로 전락했으며 인간소외는 강화되었고 우울증은 깊어지고 있다. 섬세한 심리의 소유자로서 일찍이 젊은 시절부터 정신병적 고통을 경험한 그는 그런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시, 음악, 그림 등을 통해 자연과 사회에 화합하는 삶의 길을 모색해왔는데, 이러한 그의 경험과 심리과정은 오늘날 정신적 외로움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영감과 도움을 주고 있다. 또 그가 추구한 것은 인간의 내부에 공존하고 있는 양면성을 발견하고, 그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통일과 조화를 꿈꾼 것이다. 낮과 밤, 남자와 여자, 선과 악, 이성과 감성, 신성과 마성 등 자연과 인간내면 세계의 양면성을 관찰하고 이들의 조화를 꿈꾸었다. 이질적인 대립을 통해 양자가 맞서는 긴장을 아름다운 형태로 지향함으로써 보다 높은 통일을 추구한 것이다. 1946년에 『유리알 유희』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페터 카멘찐트』, 『수레바퀴 밑에서』, 『게르트루트』, 『로스할데』 『크눌프』, 『청춘은 아름다워라』,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지와 사랑』, 『동방 여행』, 『유리알 유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