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과 신인류
"인간은 원본으로 태어나서 복사본으로 살아 간다! 적어도 각 개인은 독특한 개성을 가진 그 어디에도 복사본이 없는 원본으로 태어났다. 자연 그대로 순수한 인간이었다. 현대 인류는 자연이라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하게 된다.
그래서 각자가 주어진 사회적 환경에 따라 그 인간의 품격이 정해진다. 우선 태어나자마자 가족이라는 혈연관계가 있고, 태어난 장소에 따라 지연 관계가 맺어지고 다니는 학교에 따라 학연 관계를 맺게 된다.
대부분 인간은 부모로부터 원본으로 태어났다고는 했지만 적어도 이 세 가지 환경은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없는 경우이다. 독립하기 전까지는 이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 속에 있는 내부 기준에 따르게 되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이다.
원시적 동물보다는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려는 방편으로 부모와 가족, 친구, 동료들로부터 배우고 모방하면서 적응하게 된다. 그 사이 개인별로 가지고 태어난 원본의 독특한 개성은 무뎌지고 사회 속에 파묻혀 지낸다.
중년이 되어 무뎌진 개성을 날 세우고 타고난 원본을 찾기란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어렵다. 한편으로 갑자기 날 세운 개성의 원본을 꺼내 보이기란 대단한 용기도 필요하다. 천편일률적인 사본의 인류보다는 원본을 유지하며 개발하고 발전시켜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새로운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