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b>다 빈치, 미켈란젤로, 다비드부터 칼로, 바스키아에 이르기까지</br>예술가의 손끝을 따라가면서 </br>명화에 담긴 해부학 코드를 해석하다!</b></br></br>미술관에 걸린 작품은 한 구의 카데바(해부용 시신, cadaver)와 같다. 예술가들은 해부학자 만큼 인체에 천착했으며, 그들의 탐구 결과는 작품에 오롯이 스며들어 있다. 베르메르가 「우유 따르는 여인」에 묘사한 위팔노근, 보티첼리가 「봄」에 숨겨놓은 허파, 다비드가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에 그린 두렁정맥, 라이몬디가 「파리스의 심판」에 묘사한 볼기근……. 해부학자의 시선으로 예술 작품을 바라보면, 근육·뼈·혈관·장기 등 사람의 몸 구석구석이 보인다. </br></br>림프, 승모관, 라비린토스, 견치 등 몸속 기관 중에는 신화 속 인물 혹은 닮은꼴 대상에게 이름을 빌려온 것이 많다. 신화, 종교, 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미술 작품은 해부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는 훌륭한 교재다. 미술과 해부학의 만남은, 우리가 평소에 주목하지 않았던 인체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 세계 미술관은 포르말린 냄새에 눈시울 붉힐 필요 없이 인체 곳곳을 탐험할 수 있는 해부학 교실이다. 인간의 몸을 치열하게 탐구한 예술가들이 남긴 작품 한 점 한 점은 인체 탐험을 돕는 카데바가 되어줄 것이다.</br>
저자소개
해부학 실습실에서 미술책을 펼치며 차가운 ‘카데바(해부용 시신, cadaver)’에 온기를 불어넣는 이야기를 만드는 해부학자다. ‘인간’을 탐구하는 학문인 해부학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해부학 박사학위를 마쳤다. 2015년부터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해부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해부학교실 주임교수와 의료인문학교실 겸임교수, 학생지원센터장을 겸하고 있다.<br><br>지금까지 110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한국연구재단 대통령 포스트닥(Post-Doc)에 선정되었다.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초의학학술상’, 대한해부학회에서 ‘빛날상’ 등을 수상했다. 많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해부학회 학술위원회 간사, 국제전문학술지(SCI) [Medicine]과 [Translational Cancer Research]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알고 나면 쉬워지는 해부학 이야기』, 『미술관에 간 해부학자』 등 있다.
목차
머리말 _ 해부학 발전의 숨은 공로자는 예술가들이다!</br><b></br>Chapter 1. 해부학으로 푸는 그림 속 미스터리</b></br>01. 미켈란젤로가 그림 속에 숨겨놓은 뇌 해부도를 찾아서</br>02. 부패한 시체 옆에서 펜을 든 남자</br>03. 메멘토 모리(Memento Mori)</br>04. 개 같은 철학자와 송곳니</br>05. 우리 몸을 수호하는 물의 정령 ‘림프’</br>06. 방패에서 배꼽으로 옮겨온 메두사의 머리</br>07. 폐에 사무친 보티첼리의 사랑</br>08. 인상을 좌우하는 얼굴의 마름모</br>09. 죽음을 불사한 전사들의 다부진 근육</br>10. 척추에 스며든 환희와 비애</br><b></br>Chapter 2. 명화에서 찾은 인체 지도</b></br>11. 생과 사를 가르는 크로노스의 낫</br>12. 아버지를 부정하고 발전한 해부학</br>13. 가슴 없는 여성, 아마존</br>14. 오스트리아 황후 살해 사건의 숨겨진 공범</br>15.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br>16. 볼 수 없음을 그리다</br>17. 몸의 균형을 좌우하는 사과 한 알</br>18. ‘스타 초상화가’가 잘못 들어 올린 근육</br>19. 가장 보통 존재의 빛나는 아름다움</br><b></br>Chapter 3. 인체에 이름으로 남은 이야기들</b></br>20. 몸속에 새겨진 수도사의 상징</br>21. 불을 훔친 대가로 받은 형벌과 선물</br>22. 아틀라스가 짊어진 ‘생의 무게’</br>23.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비틀거린 남자의 발</br>24. 전쟁과 조화를 모두 품은 손</br>25.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귓속의 미궁</br>26. 어미의 배를 가르고 태어난 불세출의 제왕</br>27. 직립보행의 일등공신, 아킬레스건</br>28. 아라크네가 뇌 속에 친 거미줄</br>29. 세계를 경악하게 한 라오콘의 근육</br><b></br>작품 찾아보기</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