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초 순간이 세상을 지배한다 - 출퇴근 한뼘지식 시리즈 by 과학동아 113
현대 물리학이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짧은 시간은 10?⁴³초. 홈런과 스트라이크가 판가름 나는 시간은 0.001초. 100m 육상 세계 신기록을 바꾸는 시간은 0.01초. 어디 이뿐인가? 뇌에서 근육까지 명령이 전달되는 시간은 0.2초. 테니스공이 코트를 가로질러 건너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0.4초.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시간은 단 3초에 불과하다. 우리가 순간에 집중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살아남기 위해 생체 시계를 ‘찰나’에 맞춰 진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순간은 어디까지 일까? 이 책을 통해 빛 보다 빠른 생명체들의 순간을 포착해 보자. 엽록소는 0.1초보다 빠르게 에너지를 전달하고, 바퀴벌레는 1초에 25번이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순간을 포착할 수 있게 되면서 과학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 생명과학에서 효소와 기질이 만나 얻어지는 결과물에 중시했다면, 현재는 순간적 반응에 집중하고 있다. 에이즈나 사스와 같이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질병의 신약을 찰나의 반응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간은 감각으로 느끼거나 단위로 표기할 수 없을 정도로 쪼갤 수 있으며 그 짧은 순간에 우리는 엄청난 일들을 해내고 있다. 앞으로 당신 인생에 찾아올 결정적 순간, 그 찰나를 상상하며 이 책을 읽어 보는 건 어떨까? 더불어 허투루 썼던 시간이 후회한다면, 앞으로 남은 시간을 좀 더 알차게 쓰고 싶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