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 과학이야기 02 - 생명공학자 이한승 편
여기에 수록된 글은 경향신문 과학칼럼 <과학 오디세이>에 썼던 것을 모은 것입니다. 2011년 8월부터 2년 가까이 4주에 한 번씩 식품과 생명공학에 관한 칼럼을 썼는데 당시엔 매번 큰 숙제를 하는 것 같은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도 지나면 멋진 추억이 되듯, 지금 돌아보면 지난 2년은 잊지 못할 경험이자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공부의 시간이었습니다. 과학 대중화라는 허황된 꿈보다는, 그냥 조금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과학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특히 식품과 생명공학은 현대 사회에서 점점 중요시되지만 정작 과학적 사실보다는 선정적 지식이 판치는 분야입니다. 때문에 이와 관련된 뉴스나 사회적 관심사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썼습니다. 이제 그 성공 여부는 온전히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께 맡깁니다. 다만 신문에 쓴 글이라 하나의 주제를 원고지 13장에 모두 꾸겨 넣어야 했기 때문에, 내용을 지나치게 축약하거나 자세한 근거를 생략한 경우가 많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분량은 짧아도 꽤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말씀은 자신 있게 드릴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차후에 좀 더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간 여기 저기 썼던 글을 모아 책으로 내자는 제안을 거절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이번엔 특별히 전자책이라고 해서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뭔가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 같아 흥미롭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도 같아서 말입니다. 저부터도 익숙하지 않고 선호하지 않는 전자책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 또 하나의 실험을 하는 기분입니다. 단지 제게만 즐거운 실험이 되지 않고 이 책을 읽는 여러분께도 작은 즐거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i-경향북스에 감사드리고, 특별히 경향신문과의 인연을 만들어주신 임소정 기자님과 저의 숨은 끼를 발견하게 해준 친구 박성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매번 부족한 글에도 트위터와 댓글로 응원을 보내주셨던 서울 사는 김 서방님(@v4k)을 비롯한 온오프라인의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아들이 가는 길을 단 한 번도 막지 않으셨던 아버지께 이 작은 책을 바칩니다. 2014년 5월 이한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