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이야기 - 살림지식총서 507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을 패망시킨 것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두 발의 원자폭탄이었다.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개발된 이 두 발의 원자폭탄은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이후 일상생활에 유용한 전기를 공급하는 원자력발전 기술로 이어졌지만, 이 또한 1986년 구소련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일반인들은 “원자력 에너지는 위험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공포심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같은 신재생 에너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날씨나 기후 등 불확정적인 요소를 비롯한 여러 외부요인에 상관없이 반드시 필요한 전기를 24시간, 365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원자력 기술의 발견은 인간이 불을 만들 수 있게 된 것과 비견될만하다.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과학기술 중 원자력 기술만큼 정치·사회 그리고 첨단과학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분야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과학기술을 전공한 이들에게조차 때로는 공포를 선사할 정도로 원자력 기술은 강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원자력 기술이 두려운 이유는 우리 실생활과 원자력 기술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 않아서다.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역사적 이야기나 과학사적 일들이 원자력 기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쓰는 데 주안점을 두고 집필했다. 우라늄이란 이름이 어떻게 명명되고 발견되었는지, 원자폭탄과 원자력 잠수함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원자력발전소가 어떻게 발전되었는지에 대해 재미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