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침묵으로 말하라”250년이 지난 지금도 끊임없이 재해석되는‘침묵론(沈?論)’의 대표 고전 『침묵의 기술』은 18세기 프랑스에서 설교가이자 문필가로 활동했던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신부가 당대 유물론과 무신론적 자유사상으로 말과 글이 과장되는 시류를 비판하며 침묵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디누아르 신부는 『침묵의 기술』에서 “‘생각하는 기술’, ‘말 잘하는 기법’ 등 온갖 유용한 가르침들로 넘쳐나는 세상에 왜 ‘침묵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이는 없는가?”라고 자문하면서 침묵의 원칙, 활용 방법을 제시한다.“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에만 입을 연다.” 열네 가지 ‘침묵의 원칙’ 중 첫 번째 원칙이다. 역설이 아니고서야 침묵을 말할 수 없는 법. 이 책은 역설적인 의미에서 말하기 기술을 논하고 있는 셈이다. 언어가 멈출 때 말을 하는 것은 몸이다. 이때 침묵은 고전 수사학의 유구한 기법인 ‘육체의 웅변기술’에 직결된다.침묵은 오로지 ‘입을 닫는’ 한 가지 행위로 표현되지만, 침묵하는 상황과 그 의미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침묵의 기술』은 열네 가지 침묵의 필수 원칙을 통해 침묵에 대한 깊은 통찰을 새기게 하며, 열 가지 유형의 침묵과 그 적용을 통해 침묵의 다양한 기능을 알려주는 침묵론의 대표 고전이다.iframe width="733" height="413" src="https://www.youtube.com/embed/0EPFgaH3qPM"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저자소개
1716년 아미앵에서 태어나, 수도원이 아닌 세속에 적을 둔 소위 ‘세속사제’로 활동했다. 빼어난 설교가였을 뿐 아니라 문필가로서, 또 논객으로서 당대 사회 현실에 적극 참여했다. 특히 여성을 예찬하는 글을 발표하여 직속 상관인 주교와 마찰을 빚음으로써 이름이 알려졌다. 소논문을 포함해 여러 신문에 글을 기고했고, 라틴어 문헌을 번역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마흔네 살부터 사망 전까지 직접 교계(敎界) 신문을 편찬해, 교회법을 비롯한 종교문제와 사회윤리, 문학을 주제로 수많은 글을 썼다. 『침묵의 기술』은 예수회의 전형적인 수사적 이론과 실제를 요약, 정리한 문헌으로, 1696년에 출간된 작자 미상의 책 『말하기와 침묵하기를 위한 안내서-특히 종교문제에 관하여』의 논지를 근간으로 하면서, 18세기 당대의 사회적 문맥에 부합하도록 일부 요소들을 보충한 책이다. 유물론과 무신론적 자유사상이 판치던 당대 시류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보수적 가치관을 포함한 종교적, 사회적 전통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했다.
목차
한국어판을 펴내며| 침묵의 기술, 침묵의 역설 4머리말| 침묵이 필요한 시대를 위하여 101부 말과 침묵서론| 침묵에 대한 사색을 펼치며 191 침묵은 하나의 능력이다 232 열한 가지 침묵에 대하여 393 침묵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534 말과 침묵을 실행하는 두 가지 경로 655 지나친 말과 지나친 침묵 696 나쁜 말일수록 문에 가장 가까이 있다 797 혀를 다스릴 줄 모르는 부끄러움 898 나이에 상관없이 진실을 품어라 979 비겁하고 무심한 자의 언행 10310 오직 자신만이 입 다물게 할 수 있다 111 11 단순과 무지로 잘못을 범하는 천성 11912 말을 하는 것보다 입을 닫는 것이 덜 위험하다 1272부 글과 침묵서론| 글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때 137 1 독자를 나락으로 이끄는 ‘잘못된 글쓰기’ 1412 모든 생각을 쏟아내는 ‘과도한 글쓰기’ 1453 침묵으로 도피하는 ‘충분치 못한 글쓰기’ 1754 침묵은 하나의 처세술이다 1835 오감을 경계하라 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