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b>“나이 따위 아무래도 좋아!”<br>중년의 소설가가 마흔 넘어 알게 된 세상살이의 맛 </b><br><br>‘나이가 들었다’라고 느끼게 되는 첫 번째 계기는 바로 예전 같지 않은 몸이다. 소설가 가쿠타 미쓰요 역시 40대를 지나면서 난데없이 찾아온 신체적 변화가 조금 슬프다. 집중력이 떨어져 예전처럼 글을 쓰는 게 벅차고 책을 읽는 속도도 느려졌다. 음식을 먹을 때 어쩐지 지저분해지고 또래들과 이야기 화두는 자연스레 건강검진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어지간해서는 한 끼 굶는다고 체중이 줄지도 않고 나잇살 때문에 얇은 옷을 입는 게 두려워졌다. <br><br>섬세하고 날카로운 심리 묘사로 일본에서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필력을 인정받고 있는 가쿠타 미쓰요는『무심하게 산다』에서 이러한 ‘몸’의 변화를 통해 나이 듦에 관한 두려움이 기대로 바뀌는 흥미로운 과정을 썼다. 그간 소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유쾌하고 인간미 넘치는 시각을 엿볼 수 있다. <br>
저자소개
2005년 『대안의 그녀』로 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평론가들에게 ‘어느 하나 버릴 작품이 없는 작가’라는 극찬을 받은 작가로, 수준 높고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문학성과 대중성까지 동시에 인정받아 현재 일본문학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여성작가이다. <br><br>1967년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나 아동문학작가가 되기 위해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 문예과를 지망했고 대학 재학 중이었던 1988년에 사이카와 안이라는 필명으로 아동 소설을 발표, 코발트 노벨 대상을 수상하였다. 1990년 형제이자 연인이기도 한 의사 가족의 행복과 붕괴를 그린 『행복한 유희』로 가이엔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하였다. 1996년 『조는 밤의 UFO』로 노마 문예 신인상, 1998년 『나는 너의 오빠』로 쓰보타 조지 문학상, 1999년 『납치여행』으로 제46회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후지TV상, 2003년 『공중정원』으로 부인공론 문예상, 2006년 『록 음악 어머니』로 제32회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2007년 『8일째의 매미』로 제2회 중앙공론 문예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국내에 발표된 작품으로는 『납치여행』 『틴에이지』 『내일은 멀리 갈 거야』 『그녀의 메뉴첩』 『공중정원』 『대안의 그녀』 『전학생 모임』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br>내가 모르는 나를 알다<br>식탐은 강해진다<br>그것은 난데없이 찾아온다<br>재난도 별안간 찾아온다<br>다이어트의 진실과 거짓<br>‘만약’의 미래<br>쓰지 않아도 줄어든다<br>굳어져가는 내면<br>귀여움의 속박<br>좋아하는 말<br>안경을 동경하다<br>아, 신이시여<br>기다리고는 있지만<br>강하거나 약하거나<br>눈에 보이는 나이<br>서글픈 저하<br>급한 성격과 집중력<br>얇은 옷이라면 몸서리치는 나이<br>다 나이 탓이라고?<br>사람의 손이 가진 힘<br>영혼을 닮은 무언가<br>바륨의 진화<br>손을 가만히 바라보다<br>숨은 알레르기라는 것<br>의자와 세월<br>점은 아니지만<br>‘나’라는 사람의 모순<br>젊음을 되찾은 수면<br>이것이 꿈꾸던 것인가<br>변화의 속도<br>손꼽아 기다리지는 않건만<br>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