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b>우리 시대 대표 학자들, 인문학을 말하다. </b><BR> <BR>고미숙, 김경동, 김기현, 김광웅, 김영한, 김효은, 도정일, 문용린, 박정자, 장회익, 정진홍, 차윤정, 최재천, 황경식(가나다 순)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한국의 대표학자들. 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문적 사고의 의미를 짚어보고, 교육과 윤리, 사랑과 성, 생명과 환경, 문화와 사회에 대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소개한다. 이 책은 KTV에서 김갑수의 진행으로 지금까지 3년 가까운 기간에 70편이 넘게 방영한 ‘인문학 열전’ 시리즈 가운데 백미 열세 편을 골라 도서출판 이숲에서 엮은 것. 국내 대표적 학자들이 총망라된 이 시리즈는 이번에 출간된 1편 ‘인문학 콘서트’에 이어 ‘동서양 철학 콘서트’, ‘역사 콘서트’, ‘한국학 콘서트’ 등으로 계속 발간될 예정이다. <BR><BR><BR><b>먹고살기 바쁜데, 웬 인문학 타령?</b><BR><BR>거의 인문학의 불모지가 되어 버린 대한민국. 60~70년대만 해도 인문학 담론은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거리에서도 활발하게 유통되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인문학은 ‘쓸모없는’ 학문이 되었고, 대학에서도 인문학 관련 학과는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소위 ‘취업전망이 좋은’ 학과로 학생들이 몰리면서 ‘비인기 학과’인 인문학과는 하나 둘 자취를 감추게 된 것. 그런 세태를 반영하듯, ‘문사철’ 출신치고 과거에 자신이 졸업한 대학 학과가 여전히 존속하는 경우는 행운에 속한다. <BR>별로 쓸모도 없고, 없어도 큰 지장이 없다면, 인문학은 용도폐기 되어야 할 낡은 학문에 불과한 것일까? 아무도 인문학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냥 사라져도 괜찮지 않을까? 솔직히, 먹고살기도 버거운데, 웬 인문학 타령인가?<BR><BR><BR><b>먹고살면 그만인가? 삶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b><BR><BR>그러나 필자들은 그 ‘쓸모’란 말에 주의를 요청한다. ‘먹고사는’ 데 유용한 것만이 ‘쓸모 있다’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 우리 삶에는 단순히 먹고사는 일을 넘어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그럴 때 우리는 생명과 사랑과 죽음과 정의와 희망과 같은, 본질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다시 말해 현실에는 여러 층위가 있어서 기본적으로는 생물학적 욕구를 충족하는 차원이 있겠지만, 그 차원을 넘어 자기 존재 자체의 의미에 질문을 던지는 더 높은 차원도 있다. 그런데 위 층위가 아래 층위보다 덜 현실적이라고 말할 수도 없고, 의미가 덜하다고 말할 수도 없지 않은가? 따라서 현실적으로 어느 한 층위에서만 존재할 수 없는 인간에게 아래 여러 층위에 대한 포괄적인 그림을 그려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높은 층위에 있는 이념과 삶의 의미와 관련된 사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인문학의 역할이라고, 필자들은 말한다. <BR><BR><BR><b>인문학의 쓸모가 뭐냐고?</b><BR><BR>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굴곡이 있게 마련이다. 행복했던 가정도 한순간에 무너지고, 잘나가던 사업도 여차하면 벼랑길로 구른다. 갑자기 찾아오는 치명적인 질병에는 누구나 속수무책이다. <BR>그럴 때 우리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데, 자기 삶의 의미를 알고, 삶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사회적으로도 포괄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사회와 그렇지 못한 사회는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우리 현실에서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에서 개인적인 관점을 정립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다른 여러 가지 인문학의 ‘쓸모’ 가운데 하나다.<BR><BR><BR><b>지적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흥미로운 인문학 각론들</b><BR><BR>이 책은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석학들, 중견 학자들과 나눈 대담으로 구성되었다. 여기서 다루는 열세 편 담론을 주제로 구분하면 학문, 교육, 종교, 윤리, 사랑, 생명, 문화, 사회 등으로 나뉜다. 인문학의 ?퓜結?역할을 규정한 작업 외에도(김광동, 김기현), 오늘날 통합과 통섭에 대한 요구가 절실한 학문의 미래지향적 지형은 어떻게 재구성되어야 하는지(최재천, 김광웅),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한 우리나라 교육의 바람직한 미래는 어떤 것인지(문용린), 사회의 근간을 구성하는 가치체계의 전환기에 접어든 오늘날 우리의 윤리와 사랑과 성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황경식, 김효은, 고미숙), 환경과 생명이 전 세계적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오늘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장회익, 차윤정), 불안정한 이데올로기, 급변하는 기술적·문화적 환경에서 우리가 파악하고 경계해야 할 현실은 어떤 것인지(도정일, 박정자, 김영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담론은 그간 그들이 쌓아온 귀중한 지식을 독자에게 전달할 뿐 아니라, 쉽게 잊을 수 없는 지적 재미와 흥분을 선사한다. <BR><BR><BR><b>독서 편이를 고려한 섬세한 편집</b><BR><BR>분야
저자소개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1995년 이래로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언론기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br/><br/>1953년 강원 강릉에서 4
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고향의 산천을 찾았다. 1979년 유학을 떠나 198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생태학 석사학위, 1990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하버드대 전임강사를 거쳐 1992년 미시간대의
조교수가 됐다.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 200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고, 1992-95년까지 Michigan Society of Fellow의
Junior Fellow로 선정되었다. 2004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2006년 이화여대 자연과학대로 자리를 옮겼다.<br/><br/>그
밖에도 '국제환경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등을 수상했고,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을 비롯하여 4개
의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해외에서는 주로 열대의 정글을 헤집고 다니며 동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국내에 머물 때면 "알면
사랑한다!"<br/>라는 좌우명을 받쳐 들고 자연사랑과 기초과학의 전도사로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br/><br/>하버드 시절 세계적 학자인 에드
워드 윌슨의 제자로 있었으며, 그의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였다. '통섭'이라는 학문용어를 만들어 학계 및 일반사회에 널리 알리고 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로 있으며, 1998년부터 그는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과학기술부 과학교육발전위
원회의 전문위원을 맡아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과학의 대중화를 실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br/><br/>수 많은 어린이책에 과학적인 내용을 감수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러한 활동 외에도 최 교수는 영장류연구소를 설립하
여 침팬지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생태계의 가치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이곳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생물학자
에서 출발하여 사회생물학, 생태학, 진화심리학 등 학문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언제나 공부하는 과학자이다. 그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
합을 꿈꾼다. 학문 간 벽을 허물고 통합적으로 사고해야만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br/><br/>「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
장을 한다」는 여성의 세기는 반드시 올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는 사회생물학이라는 렌즈를 통
해 진정한 여성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그 새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결국 여성과 남성이 더불어 잘사
는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br/><br/>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한 영문서적을 비롯하여 다수의 전문서적들과
『개미제국의 발견』『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인간의 그늘에서』『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인간은 왜 늙는가』『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통섭』『알이 닭을 낳는다』『최재천의 인간과 동물』『알이 닭을 낳는다』『벌들의 화두』『상상 오디세이』,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21세기 다윈 혁명』, 『개미』, 『인문학 콘서트』 등의 저 · 역서 외에도 여러 책에 감수자로 참여했다.
목차
책을 열며: 인문학 열전? 인문학 열정! _ 김갑수<br/><br/><b>우리 인문학의 길 _ 김경동, 김기현</b><br/>1. 새로운 계기를 맞은 인문학 |
2. 대중 인문학의 미래를 위하여 | 3. 다른 여러 학문과 소통하는 인문학 | 4. 학문의 세계화 | 5. 인문학의 미래 과제<br/><br/><b>새롭고
낯선 유혹, 통섭 _ 최재천</b><br/>1. 통섭이란 무엇인가? | 2. 왜 통섭해야 하는가? | 3. 학문 분류의 변화 | 4. 왜 생물학에서 통섭이 시
작되었나 | 5. 학교 교육에서 통섭의 필요성 | 6.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섭 | 7. 섞여야 아름답다<br/><br/><b>미래의 대학, 학문의 미래
_ 김광웅</b><br/>1. 융합의 시대 | 2. 제2 계몽주의 시대 | 3. 디지그노, 세상을 아름답게 꾸미는 지혜 | 4. 미래 세계의 관계와 기술의 변
화 | 5. 지식과 교육의 재구성 | 6. 새로운 리더십 | 7. 미래 사회를 위한 제언 <br/><br/><b>넘치는 교육 열정, 아이의 행복은? _ 문용린
</b><br/>1.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 101 | 2. 과거 우리나라의 교육 105 | 3. 교육의 책임 108 | 4. 우리나라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점
| 5. 집어넣지 말고 끄집어 내라 | 6. 아이의 행복이 우선하는 교육<br/><br/><b>인문학적 상상을 통한 종교문화 읽기 _ 정진홍</b><br/>1.
신의 종교, 인간의 종교 | 2. 종교는 열린 해답이다 | 3. 믿음만이 우월한 가치인가 | 4. 종교언어의 특성 | 5. 한국인의 종교의식 | 6. 종
교에 대한 열린 상상력 <br/><br/><b>새로운 시대의 윤리 _ 황경식</b><br/>1. 인문학의 부상, 철학의 기능 | 2. 새로운 윤리의식 | 3. 도덕
적 딜레마 | 4. 덕의 윤리 | 5. 공동체적 윤리교육 | 6. 사랑과 성의 윤리 | 7. 예방 윤리학<br/><br/><b>호모 에로스, 사랑에 대한 탐구 _
고미숙</b><br/>1. 영원한 사랑의 신화 | 2. 현대의 왜곡된 성 | 3. 지나친 사랑이 아이를 망친다 | 4. 사랑의 폭풍으로 성장하다 | 5. 화폐
권력에서 탈출하라 | 6. 공보는 에로스보다 강한 힘이다 | 5. 사랑하라, 두려움 없이<br/><br/><b>뇌는 과연 윤리적인가? _ 김효은
</b><br/>1. 뇌, 마음에 도전하다 | 2. 그러나 뇌구 모든 걸 설명할 순 없다 | 3. 기억, 완벽하지 않은 이야기 | 4. 뇌, 그리고 이성과 감
정 | 5. 미래 사회에서 뇌과학의 역할<br/><br/><b>온생명으로 태어나다 _ 장회익</b><br/>1. 삶을 위한 앎 | 2. 낱생명이 아니라, 온생명이
다 | 3. 온생명, 인간을 통한 자각 | 4. 몸과 마음은 하나다 | 5. 온생명을 향한 인식의 전환 | 6. 나무가 아니라 숲을 바라보는 눈 | 7. 헐
벗은 산에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br/><br/><b>숲의 생명, 생명의 숲 _ 차윤정</b><br/>1. 나는 나무다 | 2. 숲의 세계를 엿보다 | 3. 죽어서
도 살아 있는 나무 | 4. 나무를 보고 인간의 삶을 생각하다 | 5. 숲에사 인류의 미래를 보다<br/><br/><b>왜 ‘책’이어야 하는가 _ 도정일
</b><br/>1. 인문학, 사람답게 사는 길 | 2. 제어하기 어려운 사회 변화 | 3. 종이책, 전자책의 미래 | 4.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가 | 5. 정
의로운 사회를 위하여<br/><br/><b>판옵티콘, 그 안의 권력 _ 박정자</b><br/>1. 시선의 역학 | 2. 효율적 감시체제, 판옵티콘 | 3. 권력의
전략 수정, 공개처형에서 감옥으로 | 4. 빛과 권력 | 5. 정보판옵티콘 시대 | 6. 익명의 권력<br/><br/><b>유토피아를 꿈꾸다 _ 김영한
</b><br/>1. 이룰 수 없는 꿈, 유토피아 | 2. 프란시스 베이컨의 유토피아 | 3.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 4. 유토피아의 이면, 디스토피아
| 5. 평등과 자유의 갈등을 넘어선 제3의 유토피아 | 6. 과학의 힘과 인문학적 상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