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b>자아, 사회, 직장, 사랑, 가족… 불안이 없는 곳은 없다<br> 불안을 보살피는 일은 삶을 보살피는 일 <br></b><br>어떤 사람이 그림자가 두렵고 싫어서 그것을 벗어나려고 달아났다. 그러나 빨리 달릴수록 그림자는 몸에 바짝 따라붙었다. 그래서 아직도 자기가 느린 탓이라 생각하고 더욱 힘껏, 쉬지 않고 내달리다가 그만 힘이 다해 죽고 말았다. 장자의 [어부편]에 나오는 이야기다.<br><br>자신의 그림자를 떼어낼 수 없는 것처럼 불안으로부터 영원히 도망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유쾌하지 않은 감정, 나를 어둠 속에 가라앉게 만드는 감정 또한 나의 일부다. 그렇다면 한 번쯤은 똑바로 마주할 기회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나의 그림자와 나란히 걸어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br><br>이 책은 자아의 근본적인 불안에서부터 한국사회라는 공동체의 불안, 직장생활의 불안, 연애 상대와의 불안, 가족관계에서 느끼는 불안 등 우리가 마주하는 불안의 영역을 폭넓게 다룬다. 예컨대 여럿이 점심 메뉴를 정할 때 한 번도 의견을 내본 적이 없다면 ‘결정장애’가 아니라 ‘완벽주의자’일지도 모른다. 자꾸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하는 습관은 준비성이 철저해서가 아니라 단지 뇌가 비극에 중독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직장에서 매일 내게 폭언을 퍼붓는 상사는 알고 보면 열등감 덩어리일지도 모른다. <br><br>‘평화쿤데라’라는 필명으로 수많은 온라인 독자의 마음을 위로하며 브런치북 프로젝트 은상을 수상한 저자 김혜령은 특유의 소박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일상 곳곳에 엉켜 있는 불안한 심리의 비밀을 한 꺼풀씩 벗겨낸다. <br>
저자소개
우울과 불안에 관심이 많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에서 공부하고 동 대학원 심리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다루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석사 수료 후 평범한 회사원이 되어 공부와 심리상담을 이어갔다. 우울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를 졸업한 뒤 브런치에서 ‘평화쿤데라‘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불안학개론]이라는 매거진으로 브런치프로젝트 은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밤에만 사무직 노동자로 일하고, 낮에는 읽고 쓴다. 느리지만 또박또박 살고 싶어 한다.<br>
목차
서문<br>마침내 불안은 위안을 길어 올린다<br><br>Chapter 1. 자아의 불안<br>내 안에 아이가 있다<br>당신은 당신과 친합니까<br>결정장애를 어쩌면 좋을까<br>눈치보는 사람들의 힘<br>나에게 너그러워지기<br>두렵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br>마음이 불안할 때는 몸을 써보세요<br><br>Chapter 2. 사회의 불안<br>너무 평범해서 초라해질 때 <br>세상이 그대를 불안하게 할지라도 <br>너무 친밀해서 불편한 한국 <br>딱 한 권만큼의 의지 <br>‘지금, 여기’를 사는 인간 <br><br>Chapter 3. 일터의 불안<br>주인이 될 것인가, 노예가 될 것인가<br>꿈, 있어도 없어도 두려워 <br>닮고 싶은 사람이 없는데요<br>직장에서 나를 지키는 법<br> <br>Chapter 4. 사랑의 불안<br>사랑이란 불확실성의 결정체 <br>혼자가 좋아야 둘이어도 좋다 <br>너와 나의 안전거리 <br>혼자 있을 줄 모르는 불행이라니 <br><br>Chapter 5. 가족의 불안<br>굳이 결혼하지 않겠습니다 <br>결코 서로에게 완벽할 수 없다 <br>화목한 가정이라는 환상 <br>30대에 겪는 성장통 <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