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건강 격차
- 저자
- 마이클 마멋 저/김승진 역
- 출판사
- 동녘
- 출판일
- 2018-01-12
- 등록일
- 2023-11-01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1MB
- 공급사
- 예스이십사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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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건강 불평등 연구의 세계적 대가 마이클 마멋의 신작
의사는 병을 고치는 사람이다
그런데 질병과 건강이 사회적 여건과 관련 있다면
그 여건을 향상시키는 것은 누구의 일이어야 하는가?
사람들은 흔히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의료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낙후된 지역에 살고 아파도 치료비를 낼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기 때문에, 잘사는 나라 사람들보다 건강하지 못하고 빨리 죽을 거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한 나라 내에서도 부유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살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이 책의 저자 마이클 마멋은 이렇게 대답한다.
“그 통념은 옳긴 하되 제한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미국, 통념대로라면 미국 사람들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살아야 한다. 하지만 마멋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15세 소년이 6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스웨덴이나 영국의 확률보다 낮다. 아니, 그런 ‘선진국’들은 고사하고 코스타리카, 쿠바, 칠레, 페루, 슬로베니아보다 낮다. 최고 부자 나라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코스타리카보다 훨씬 훌륭한”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왜 15세 소년의 생존을 보장해주지 못하는가?
저자는 이런 질문을 던지며 건강에 관한 우리의 오랜 통념을 깬다. 사람들이 아픈 이유는 가난해서, 그래서 의료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어서가 아니다. 모든 이가 양질의 의료 시스템을 접할 수 있게 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것만으로 사회 전반을 건강하게 만들 수는 없다. “세계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갖춘 미국에서 15세 소년의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 이유는 의료 시스템 부족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을 병에 걸리게 만드는 사회 여건 때문이다. 의료 시스템은 병에 걸리고 난 다음에 치료를 받을 때 필요한 것이다. 아스피린 결핍이 두통의 원인이 아니듯, 의료 접근성 부족은 질병의 원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런 환자들 가운데서 의사는 무엇을 치료해야 하는가? 사람들을 병에 걸리게 만드는 사회 여건이 질병의 원인이라면 의사는 누구에게 무엇을 처방해야 하는가?
우리에게 아직 조금 생소하지만, 이렇게 질병을 일으키는 사회 여건을 탐구하고 어떻게 하면 그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 있다. 바로 역학(epidemiologist)이다. 역학 분야에서는 의사, 통계학자, 인류학자가 협업해 생활 장소와 양태 등에 따라 인구집단의 건강 상태가 어떻게 다른지, 왜 서로 다른 발병률을 보이는지를 연구한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마멋은 이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의과대학 재학 당시 이런 분야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질병의 원인을 탐구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의 대신 질병의 원인의 원인을 탐구하고 사회를 개선하는 역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그가 역학자로서 이뤄낸 수많은 연구 성과의 보고(寶庫)다. 그의 숱한 실증 자료들이 증명하고 있는 것처럼, 사회 여건을 변화시키면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이 그의 연구를 근거로 보건 의료 정책을 변경하고 있으며, 바뀐 정책들이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책에는 그가 제시한 여러 “낙관적 정책”들의 실효성과 성과가 집대성되어 있다.
저자소개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역학 및 공중보건학 교수. 사람들이 건강해지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서 의사가 됐다. 그런데 사람들을 병들게 하는 요인, 건강하게 살 수 없게 방해하는 요인이 한 사람이 나고 자라고 살아가고 일하고 나이 들어가는 환경과 여건에 영향을 받으며, 그 환경과 여건은 다시 그 사회에 존재하는 권력, 돈, 자원의 불평등한 분포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회적 여건이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2005~2008년 세계보건기구의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 위원회’ 위원장, 2010~2011년 영국의사협회장, 2015~2016년 세계의사협회장을 지냈고,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건강 불평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 유럽사무소에서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과 건강 격차에 대한 유럽 리뷰〉 팀을 이끌어 보고서를 발간했고, 보고서를 통해 제안한 내용들은 세계보건총회에서 승인되어 많은 나라의 정책에 반영되고 있다. 국내에 번역된 저서로 『사회적 지위가 건강과 수명을 결정한다』 등이 있다.
목차
추천의 말_강영호(서울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들어가는 말
1장 비참함을 조직하는 사회
글래스고판 두 도시 이야기
사회계층적 경사면? 부유한 사람들에게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부유한 나라는 건강하다?
돈, 중요한가 아닌가?
사회여, 소득만이 문제가 아니라오!
빈곤, 절대빈곤이냐 상대빈곤이냐
빈곤? 불평등? 역량강화? 질병의 원인과 원인의 원인
2장 누구의 책임인가
식품 파시스트의 거짓말?
누가 진짜 거짓말쟁이인가?
합리적 비만?
건강 불평등과 생활습관
비만의 원인, 유전자냐 교육이냐?
음주, 단지 개인의 책임일까?
누구의 책임인가?
가난하면 의료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해서 아프다고?
3장 공정한 사회, 건강한 삶
사회정의와 피할 수 있는 건강 격차, 즉 건강 비형평
후생 극대화
자유 증진
기여에 따른 보상
이데올로기와 실증근거
4장 출발선에서의 평등
영유아기의 경험은 성인기의 건강, 아니 범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사회계층적 경사면은 일찍 시작된다
부모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부모는 정말 중요한가, 아니면 단지 지켜보는 사람인가?
사회계층적 경사면은 어떻게 신체에 각인되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기회의 평등?
5장 교육과 역량강화
교육은 아동생존율에 좋다
출산율을 낮추는 데도 좋다
당신의 건강에도 좋다
당신을 보호하는 데도 좋다
나라의 발전에도 좋다
핀란드의 교훈, 불평등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빈곤은 숙명이 아니다
교육은 성평등에도 좋다
교육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6장 삶을 위한 노동
앨런이 안쓰럽다면
일과 건강
일터로 들어온 권력·돈·자원의 불평등: 노동은 어떻게 건강을 해치는가
고용 여건과 건강
고용 권리를 쟁취해 노동 상황 개선하기
일자리를 없애는 게 아니라 창출하는 정책 추구하기
7장 우아한 노년
선진국의 노년, 개도국의 청년?
국가 간 수명 불평등
국가 내 수명 불평등
삶의 질에서의 불평등
노년기 건강 형평성 달성하기
물질적?심리사회적?정치적 차원의 역량강화
8장 회복력 강한 지역공동체
사회적으로 더 살기 좋은 지역공동체 만들기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강한 지역공동체 만들기
물리적 환경 개선하기
노인친화적인 도시 만들기
주거 환경 개선하기
9장 공정한 사회
우파와 좌파
북유럽 국가들이 주는 교훈
돈, 그리고 그 밖의 중요한 것들
세습 자본주의가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돈은 왜 중요한가?
계층 분화와 건강은 소득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의 건강도 소득만의 문제가 아니다
10장 공정한 세계
공정한 금융
사회적 보호 최저선
공정한 투자
공정한 무역
부채와 원조
명예로운 식량
11장 희망을 조직하는 사회
산을 움직이는 삼각형
최고의 시간, 최악의 시간
앞으로 나아가기
지구 모양의 구멍
잘사는 나라든, 못 사는 나라든
감사의 말
자료 출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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