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법, 말하는 법
듣기와 말하기, 배움의 완성<br><br>우리는 언어를 사용해 다른 사람과 소통한다. 쓰기와 말하기로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듣기와 읽기로 다른 사람의 정신에 가닿는다. 쓰기, 말하기, 듣기, 읽기는 ""하나의 정신이 다른 정신에 다가가고, 다른 정신이 언어로써 그에 응답""하는 활동이다. 그런데 여러분은 각각의 활동을 제대로 배운 적이 있는가? 쓰기와 읽기는 배웠어도 듣기와 말하기는 배운 적이 없을 것이다. 듣기와 말하기 같은 일상적 행위는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많을 테고 말이다.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읽기와 쓰기는 다시 읽고 고쳐서 쓰는 것이 가능하지만, 듣기와 말하기에는 ‘다시’가 없다. 생방송처럼, 공연처럼 한번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기에 말을 하고 듣는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쓰기와 읽기는 혼자서 행할 수 있지만, 듣기와 말하기에는 항상 사람과 사람의 대면이, 타인의 존재가 수반된다. 이것이 듣기와 말하기를 쓰기와 읽기보다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자, 배우기가 더 어려운 이유다.<br><br>미국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전설적인 브리태니커 편집장 모티머 J. 애들러는 쓰기와 읽기처럼 듣기와 말하기에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각각의 행위를 제대로 이해하고 훈련해야만 정신과 정신의 교류인 대화의 장에 진입할 수 있기에 좋은 대화를 나누려면 잘 듣고 잘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책 『듣는 법, 말하는 법』에 듣고 말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총망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