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니체
독일계 프랑스인 철학 연구자 발타자르 토마스는 『우울할 땐 니체』를 통해 니체의 허무주의를 재조명하며, 고통스러운 우리의 일상을 진단한다. 물론 철학적 이론과 실천을 구분하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의 사소한 행동과 습관을 바꾸는 데 집중하며 그것이 진정한 이론의 이해라고 역설한다. 그러기 위해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논지를 전개해나가며 니체의 사상을 우리의 행동으로 이끌어준다.<br><br>그 과정은 모두 네 단계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먼저 문제의식을 설정하고 해결해야 할 우리의 증상, 즉 허무주의의 면면을 진단하고, 2부에서는 그 증상을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니체 철학의 인식틀을 적극적으로 참조한다. 또한 3부에서는 우리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 양식이 필요한지 혹은 필요하지 않은지를 가리는데, 이 과정에서 독자는 자신의 삶에 니체의 사상을 창의적으로 적용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4부에서는 우리 ‘존재’를 좀 더 멀리, 넓은 시야로 내다보며 삶의 궁극적 목적과 질문을 마주한다. 『우울할 땐 니체』는 니체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자 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긍정하기 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