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도인과 영국인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전망 좋은 방』의 작가 E. M. 포스터의 대표작
영국의 문호 E. M.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 영문학 번역가 민승남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253번. 포스터의 마지막 장편소설이자 대표작인 이 작품은 1924년 발표되었으며 1984년 데이비드 린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타임』 선정 [현대 100대 영문 소설], 모던 라이브러리 선정 [20세기 영문 소설 100선]에 선정되는 등 영국 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로 가는 길』은 출간 즉시 영국은 물론 미국에서까지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포스터의 대표작이 된 소설이다. 포스터가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것은 이 작품이 처음이었다. 실제로 두 차례에 걸쳐 인도를 방문하기도 하였으며 양국의 관계와 식민통치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던 포스터는 영국령의 인도의 한 도시라는 응축된 사회적 상황을 배경으로 영국인들과 인도인들 사이에서 빚어지는 첨예한 대립과 이를 초월하여 화합으로 나아가려 하는 개인들의 모습을 치밀하게 그려 내고 있다.
저자소개
에드워드 모건 포스터는 1879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톤브리지 스쿨을 거쳐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를 졸업한 그는 그곳에서 휴 메러디스를 비롯한 평생의 친구들을 만났고 그들의 권유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03년 케임브리지의 친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월간지 [인디펜던트 리뷰]에 에세이 『마콜니아 상점들』을 발표하면서 작가로 데뷔하였으며 다음 해, 같은 잡지에 단편소설 『목신을 만난 이야기』를 게재하여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07년 첫 장편소설 『천사들도 발 딛기 두려워하는 곳』을 발표한 이후, 『기나긴 여행』(1907), 『전망 좋은 방』(1909), 『하워즈 엔드』(1910)를 연이어 내놓아 평단과 대중 모두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하워즈 엔드』 발표 당시 영국 문단의 찬사는 대단했다. (“앞으로 그가 한 줄도 더 쓰지 않는다 해도, 그의 자리는 보존될 것이다.” - [스탠더드]). 그리고 이때부터 그의 이름과 함께 [위대한]라는 수식어가 쓰이기 시작했다. 이후 포스터는 로저 프라이, 버지니아 울프 등과 함께 블룸즈버리 그룹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20세기 초 영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다. 1927년 대표작 『인도로 가는 길』을 발표하여 역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포스터는 소설가로서보다는 지식인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하게 되었다. 1971년에 출간된 『모리스』는 1914년에 완성되었으나 작가 사후에 출간된 작품이다. 1949년 기사 작위를 서훈 받았으나 거절하였고 1970년 런던 킹스 칼리지에서 91세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