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메마른 영혼을 적시는 그날의 추억!
우리 시대의 따뜻한 이야기꾼 이순원이 선보이는 한모금 소설 『소년이 별을 주울 때』. 자연과 성찰이라는 치유의 화법으로 양심과 영혼을 일깨워온 작가 이순원의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 92편의 짧은 소설들을 통해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놓는다. 소설과 산문과 시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아름다운 글들은 산다는 것, 성장한다는 것, 나이 들어간다는 것의 의미를 차분하게 묻는다.
한 소년이 별을 주워 담아 소설가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들을 통해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들과 그것이 환기시키는 구원과 초월의 삶에 대한 동경을 자연스럽게 전한다. 끝없는 질문으로 아버지를 괴롭히는 소년, 아들을 걱정하며 등굣길을 배웅하는 어머니, 짜릿한 첫사랑의 추억, 제자들을 위해 앞날을 밝혀주는 선생님 등 순수한 눈으로 바라본 시간의 기록들이 펼쳐진다. 함께 실린 화가 박요한의 그림 20여 점이 이순원의 짧은 글들이 주는 감동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저자소개
이순원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소」, 1988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낮달」이 당선되면서 작가로 데뷔한 이후, 「수색, 어머니 가슴속으로 흐르는 무늬」로 동인문학상, 「은비령」으로 현대문학상, 「그대 정동진에 가면」으로 한무숙문학상, 「아비의 잠」으로 효석문학상, 「얘들아 단오가자」로 허균문학작가상, 「푸른 모래의 시간」으로 남촌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년이 별을 주울 때』, 『그 여름의 꽃게』, 『얼굴』, 『말을 찾아서』,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아들과 함께 걷는 길』, 『나무』, 『워낭』 등이 있다. 2011년에는 이탈리아 작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의 그림책 『눈 오는 날』을 강원도 사투리로 번역해 토박이말의 진수를 선보였다.
목차
작가 서문 : 오랜 기억 속의 은어를 떠올리며
첫 번째 이야기 : 산골 소년
은어 / 삼잎을 태우던 날 / 궁궐 소풍 / 어머니는 왜 숲속의 이슬을 털었을까 / 보리밭 / 바다 위로 연을 날리는 소년 / 라면 / 전보 / 볍씨를 담그는 날 / 토끼 당번 / 중독 / 아이를 잘 낳는 엄마들 / 병아리 / 더위팔기 / 시간의 여러 표현들 /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아날로그와 디지털 / 여름 준비 / 노란 옥수수빵 / 창백한 소녀의 이미지 / 득어망전 / 귤은 왜 여러 쪽일까? / 산골 소년의 독서일기 / 감꽃을 줍던 소년 / 시동역에서 / 30센티미터 대나무자 / 드릴 말씀은 다름이 아니오라……
두 번째 이야기 : 꽃마음
꽃마음 / 겨울잠을 자는 나무들 / 나의 살던 고향은…… / 경쟁과 어울림 / 게으른 호박 / 놀고먹는 벌 / 돌아오지 않는 시간들 / 양들의 경주 / 권주가를 불러요 / 도화살 / 세차-머피의 법칙 / 아버지들의 선물 / 평생 입을 옷을 지어온 할머니 / 밤에 떠난 친구 / 크리스마스 선물 / 가당하거나, 가당찮거나 / 황혼의 사랑 / 고수 / 길 위에 쓴 이름 / 겸상 / 호두와 가래 / 감과 모과 / 어치와 참나무
세 번째 이야기 : 아침노을
램프의 추억 / 매미 / 개 / 오래된 닥나무 숲 / 동물병원의 예의 바른 처녀 / 물건 이름 바꾸어 부르기 / 엄마들은 언제 우는가 / 명절 전날 밤 / 어느 회사에나 꼭 있는 사람 / 푸른 수수깡을 씹는 여우들 / 담배가 전했던 세상소식 / 고시촌 계란불복 사건 / 거물 / 시계를 두 번 죽이는 일 / 길 위에서 만난 젊은이 / 아침노을 / 먼 기억 속의 서커스 소녀 / 어머니의 아들들 / 책대로 선생님 / 3월의 저녁 /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복숭아 / 집 없는 강아지 / 주문진 / 뒤집으면 바로 보인다 / 어느 소의 한숨 이야기
네 번째 이야기 : 희망등
거풍 / 가마솥과 구유 / 석류 / 내 인생의 길잡이 선데이서울 1 / 내 인생의 길잡이 선데이서울 2 / 늦게 온 카네이션 / 100번 넘게 선을 본 남자 / 엄마가 낮잠을 잘 때 / 오래고 귀한 선물 / 우리가 한세상을 산다는 것은 / 희망등 선생님 / 아버지가 부끄러워하는 것 / 지도 찾기 / 나도 모르는 아픈 추억 / 멍키스패너 / 천사가 찾아왔던 크리스마스 새벽 / 할아버지의 밤나무
에필로그 : 나의 별친구에게
작가 후기 : 나는 참 멀리에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