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쟁의 허무와 환멸 속에 만난 사랑과 생멸의 준열함
미국소설의 언어를 재창조한 헤밍웨이 문학의 진수
20세기 미국소설의 언어와 스타일을 혁신한 위대한 문장가이자 허무주의적 실존주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두번째 장편소설. 헤밍웨이 스스로 “나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말했던 이 작품은 1차세계대전이 벌어진 이탈리아 전역을 주요 무대로 전쟁의 허무와 환멸 속에서 만난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연애소설이자, 같은해 출간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함께 당대를 대표하는 전쟁문학, 반전소설이다. 단선적 플롯과 원형적 캐릭터, 간결한 문체로 삶의 폭력성과 실존의 의미를 성찰했던 헤밍웨이는 이 소설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 특히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절망에서 도망쳐 사랑에서 구원을 얻으려 했던 인간이 운명이라는 우주적 폭력 앞에 무너지는 이야기를 특유의 하드보일드 문체로 구현해, 소설 역사상 가장 뛰어난 결말의 하나로 회자된다.
저자소개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
1899년 7월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오크파크에서 태어났다. 고등학 교 졸업 후 대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캔자스시티 스타〉 수습기자로 일했다. 1918년 1차세계대전 때 미국 적십자사 구급차 운전병으로 참전해 이탈리아 전선에 배치되나 중상을 입고 이듬해 귀국했다. 1921년 〈토론토 스타〉 해외특파원으로 파리로 건너가 스콧 피츠제 럴드, 에즈라 파운드 등 유명 작가들과 교유했다. 1923년 첫 작품 『단편 셋과 시 열 편』을 펴냈고, 1926년 전쟁으로 상처 입은 이들의 상실과 허무를 그린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발표하며 피츠제럴드, 포크너와 더불어 “잃어버린 세대”의 대표작가로 주목받았다. 1929년 『무기여 잘 있거라』, 1936년 『킬리만자로의 눈』, 1940년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으로 큰 성공을 거뒀고, 1952년에 발표한 만년의 걸작 『노인과 바다』로 1953년 퓰리처상을 받았고, 1954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1961년 케첨의 자택에서 엽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옮긴이 권진아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근대 유토피아 픽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로 재직중이다. 옮긴 책으로 『1984년』 『동물농장』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헤밍웨이의 말』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에드거 앨런 포 전집』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