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사랑과 전쟁 편 ? 사랑, 불륜, 그리고 복수… 근대 일본의 치정극
1930년대. 자유연애와 정략결혼이 공존했던 시기. 어린 나이에 집안끼리의 결정으로 결혼하게 된 배우자와 성인이 된 후 마음을 빼앗긴 연인 사이에서의 갈등은 흔한 일이었다. 특히 부와 명예를 갖춘 중년남성과 신교육을 받은 어린 아가씨와의 사랑은 ‘불륜’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안타까운 로맨스로 받아들여졌다.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사랑과 전쟁 편>은 아내가 있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여자, 아이들의 가정교사를 사랑하게 되는 남자, 친언니의 약혼자를 빼앗는 여동생, 친동생이 모친에게 보낸 돈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언니 등 ‘막장’ 드라마 같은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정조문답>이라는 원제답게 끊임없이 정조, 사랑, 더 근본적인 인생이란 어떤 것인지 소설은 장을 넘어가며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다. 독자들은 1930년대의 일상을 거닐며 시대를 관통하는 분노, 질투, 증오, 사랑, 후회, 그리고 용서에 이르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
저자소개
"기쿠치 간
기쿠치 히로시라고도 함. 일본의 주요출판사 가운데 하나인 분게이??주사[文藝春秋社]를 세웠다. 도쿄 제1고등학교 시절 장차 소설가로 유명해지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와 구메 마사오[久米正雄]를 알게 되었는데, 이들 3명은 뒷날 교토제국대학에 함께 다니면서 유명한 문학잡지 〈신시초 新思潮〉를 펴냈다.
〈무명 작가의 일기 無名作家の日記〉(1918)라는 글에서는 이 두 급우들이 거둔 성공을 부러워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묘사하고 있다. 많은 작품을 썼지만, 뛰어난 작품은 대부분 1917~20년의 짧은 기간에 씌어졌다.
그는 사색적 측면보다는 특정한 도덕적 주제를 사실적이고 명확한 문체로 직선적으로 표현하는 데 더 중점을 두었다. 소설 〈다다나오쿄교조키 忠直卿行狀記〉(1918)는 커다란 주목을 받았고 희곡 〈아버지 돌아오다 父歸る〉(1917)?〈지붕 위의 광인 屋上の狂人〉(1916), 소설 〈진주부인 眞珠夫人〉(1920) 등도 유명한 작품이다.
1923년에 대중적인 문학잡지 〈분게이??주〉를 창간했으며, 분게이??주사는 대형 출판사로 성장했다. 이 잡지를 통해 그는 일본의 신예작가에게 주어지는 가장 권위있는 두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芥川賞]과 나오키상[直木賞]을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