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영문판.
1937년에 출간된 조지 오웰의 르포르타주(reportage).
1936년 초 좌파출판사인 ‘빅토르 골란츠’로부터 영국 북부의 공업지대 실업자에 대한 책을 의뢰받아 쓰게 된 작품이다. 1부는 과도한 공업화로 피폐해진 랭커셔와 요크셔의 생활실태와 가계조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2부는 자신이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되어 가고 있는가, 사회주의를 위해서는 왜 사회주의를 공격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에 맞추어 서술되어 있다.
저자소개
조지 오웰 (George Orwell)
1903~1950. 영국의 소설가.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 작가는 아버지가 영국령 인도행정부 아편국 소속 공무원인 관계로 근무지인 인도 북동부 모티하리(Motihari)에서 태어났다. 2세 때 영국으로 건너가서 세인트 시프리언즈 스쿨을 마치고 이튼스쿨에 진학하여 왕립 장학생으로 생활했다. 1917년 이튼스쿨 졸업 후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인도 제국경찰에 지원하여 1922년 10월 발령지인 미얀마로 떠났다. 5년간 미얀마와 인도에 근무하면서 자신이 꿈꾸었던 동양에 대한 동경이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는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른 식민지악(植民地惡)을 통감하고 1927년 영국으로 돌아와 이듬해 경찰직을 사직하였다. 이때부터 그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하였고, 불황 속의 파리 빈민가와 런던 부랑자들의 극빈생활을 실제로 체험하였다. 파리와 런던에서 밑바닥 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첫 작품 르포르타주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 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1933)을 발표하였고, 이때부터 필명 ‘조지 오웰(George Orwell)’을 사용하였다. 이어서 식민지 백인 관리의 잔혹상을 묘사한 소설 [버마의 나날 Burmese Days](1934)로 문학계에서 인정을 받았다.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의 가난한 삶을 그린 [위건 부두로 가는 길 The Road to Wigan Pier](1937)을 발표하였고 그해 12월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파시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자원 입대하였다. 1937년 1월 스페인 통일노동자당 민병대 소속으로 싸웠으며 바르셀로나 전선에서 목에 총상을 입고 부상당했다. 그는 스페인 혁명의 가로막는 세력이 오히려 좌익임을 발견하였고 내부의 격심한 당파 싸움에 자신이 소속된 통일노동자당이 공산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았다. 아내와 함께 스페인을 탈출하여 프랑스로 건너갔으며 이때 그가 느꼈던 이데올로기에 대한 환멸의 기록을 [카탈로니아 찬가 Homage to Catalonia](1938)로 출간하였다. 조지 오웰은 이때부터 정치적인 성향이 짙은 작가로 알려지게 되었다. 결핵으로 건강이 나빠지자 한동안 글쓰기를 중단하고 모로코에서 요양을 했으며 1940년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런던 민방위대 하사관으로 일했다. 1941년 영국 BBC에 입사하여 2년 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하였고, 1943년에는 트리뷴지(誌)의 편집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현실세계를 풍자한 소설 [동물농장 Animal Farm]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2차세계대전 중 프랑스 전쟁특파원으로 근무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왔으며 1945년 8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에 바탕을 둔 정치우화 [동물농장 Animal Farm]이 출간되었다. 이 책으로 그는 일약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1946년 스코틀랜드 서해안에 있는 주라(Jura) 섬에 머물며 집필에만 전념하였고, 그의 최대 걸작인 [1984년 Nineteen Eighty Four](1949)을 완성하였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전체주의적 경향이 도달하게 될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공포의 미래소설이다. 그의 글은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의식을 풍자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였으며, 또한 작가로서 정치적 글쓰기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1950년 1월 지병인 결핵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47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