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62년 휴고상 단편 부분 선정작. 전문가조차 구분할 수 없는 위조 지폐가 미국 전역에 유통되는 정황이 포착된다. 그러나, 전문 위조 범행이라고 보기에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마추어의 흔적이 느껴진다. 적성국의 개입인가? 한 개인의 일탈적 행위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미국 경제를 흔들려는 비밀 조직의 등장인가? 우수한 첩보 요원으로 알려진 주인공이 수사에 투입되고, 사건은 미묘한 방향으로 흘러 간다. 미국 사회 노동당의 핵심 요직을 거친 저자, 맥 레이놀즈의 사회 비판적 메시지와 추리 소설적 반전, 묵시록적인 SF 상황 설정이 잘 어우러진 소설이다.
저자소개
댈러스 맥코드 ''맥'' 레이놀즈 (Dallas McCord ''Mack'' Reynolds, 1917 - 1983)는 미국의 과학 소설가이다. 아주 다양한 필명을 사용했는데, 댈러스 로스, 마크 맬로리, 클라크 콜리스, 댈러스 로스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쟝르의 소설들을 발표했다. 사회 경제적 문제에 대한 탐구, 근본주의적인 관점을 지난 유토피아주의, 풍자적으로 묘사법, 사회 문제에 대한 강력한 발언 등이 그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소설들을 단순한 흥미 위주의 전개에서 벗어나 독자로 하여금 사회적 이슈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측면이 강하다. 레이놀즈는 미 서부인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따라 동부인 볼티모어로 이주하고 그 곳에서 학창 생활을 보내었다. 레이놀즈의 아버지는 볼티모어에서 미국 사회 노동당의 열렬한 지지자로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고, 레이놀즈는 이런 아버지의 정치적 성향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다. 1935년,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사회 노동당에 입당하게 된 것도 아버지의 경력과 깊게 연관된다고 할 수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잡지사와 신문사에서 일하던 레이놀즈는 첫 번째 부인을 만나 결혼을 하고 3명의 아이를 낳았다. 그리고 서부로 이주하여 1940년부터 3년 간 IBM에서 일하면서 1940년도 대선에 출마한 사회 노동당 후보인 존 에이컨의 선거 캠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그 후 그는 미 해병 간부 학교를 거쳐서 1944년 정식 임관한 후, 필리핀에서 운송 장교로 복무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 온 레이놀즈는 첫 번째 부인이 다른 남자와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결국 그들은 이혼에 합의하고 3명의 자녀들은 모두 부인이 기르게 되었다. 1946년 에스콰이어 지를 통해서 첫 번째 소설을 판매하게 된 후, 1947년부터 본격적인 전업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하였다. 1939년, 그의 첫 번째 과학 소설 ''최후의 경고 Last Warning (또는 우주의 유령 The Galantic Ghost)''이 플래넷 스토리즈에 팔리면서 본격적인 SF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후 그의 SF 작가로서의 명성이 확고해지면서, 1950년도 한 해에만 모두 18개의 소설이 팔리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1951년 그의 첫 장편 소설 ''작은 녹색 남자 사건 The Case of the Little Green Men''이 출간되면서 그의 경력은 절정을 맞이한다. 1958년 20년 이상을 몸 담은 사회 노동당으로 레이놀즈가 축출되게 되는데, 그것은 ''돈 없이 은퇴하기''라는 작품에 필자로 참여했다는 것이 원인이 되었다. 미국 사회 노동당 위원회는 이 작품을 ''자본주의가 끝없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변명을 지지하는'' 책이라고 규정했다. 1960년대가 되면서 레이놀즈의 작품 활동이 무르익어 대다수의 그의 대표작들이 이 시기에 출간되었다. ''혁명 Revolution'', ''전투 Combat'', ''자유 Freedom'', ''전복 Subversive'' 등의 단편들과, ''검은 사나이의 무게 Black Man''s Burden'', ''국경, 먹이지 못하거나 낳지 못하거나 Border, Breed nor Birth'' 등의 장편 등이 이 시기에 발표되었다. 그리고 1961년부터, 출판 에이전트의 제의로, 대중 에로 소설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 절정을 이루었던 그의 인기가 1970년대에 들어 서면서 사그라지기 시작하고 그의 주된 출판사였던 Ace Books의 인수 합병 와중에 그의 책들이 판매가 중지되면서 상황은 악화되었다.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 레이놀즈는 다수의 로맨스 소설과 2000년도의 근미래에 대한 에세이형 소설들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의 작품들은 거의 대부분 대중들의 호응을 얻는데 실패하고 시장에서 사라지는 운명을 맞았다. 1970년대 말에서 죽음에 이르기 까지 레이놀즈는 거의 대부분의 작품을 출간시키지 못하고,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의 사후에야 출간되었다. 사후 발간된 작품집에서 그는 자신의 ''베스트셀러''로 1960년대 TV 시리즈 ''스타 트렉''의 설정과 세계관에 근거하여 쓴 소설인 ''호라티우스로의 임무 Mission to Horatius''를 꼽았다. 그의 사후 ''북스콘'' 행사에 명예의 게스트로 초빙되고, 그의 작품을 모은 ''복리 Compounded Interests''가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