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개인 건강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 문제로 대두한 비만! 오늘날 비만은 여러 질병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이자 사회 경제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요구하는 질병이다. 왜 비만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을까? 인간이 살이 찌는 이유부터 어떻게 비만에서 벗어나야 할지까지, 비만과 건강한 삶에 대해 과학적, 사회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비만은 누구의 책임일까
남기는 것이 아까워 끝까지 먹고, 어릴 때 찐 살은 키로 간다며 많이 먹고, 사회생활을 하면 먹을 수밖에 없다며 음주와 폭식을 하게 되는 현대인. 어쩌면 살이 찌는 것이 당연한 생활을 하고 있다. 흔히 우리는 많이 먹으면서 게으르고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즉 자기 관리의 실패로 살이 찐다고 단순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날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30년경이 되면 우리나라에서만 남자의 61.5%, 여자의 37%가 비만할 것이라 예측할 정도다. 마치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는 비만을 단지 개인의 탓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혹시 현대 사회, 현대인이 사는 환경이 비만으로 이끄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왜 살이 찔까?
오늘날 비만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건강에 큰 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암 등 여러 질병의 위험 인자인 동시에 그 자체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WHO는 2014년 이미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규정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만은 E66이라는 질병 코드까지 부여된 엄연한 질병이다. 게다가 비만은 개인의 정서적인 부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며, 사회 경제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필요로 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해로운 비만. 비만은 과연 어떤 것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친절한 설명과 풍부한 예시, 수강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좌 중 하나인 <비만의 사회학>을 글로 옮긴 이 책은 우리가 비만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우리는 왜 살이 찔까? 무엇 때문에 비만해질까?’의 답을 찾는 여정에서 비만하지 않고 혹은 비만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비만이라는 질병에 대한 과학적, 사회학적 분석
이 책에서는 현대인이 비만해지는 원인을 진화, 인간 식생활의 변화, 가공식품의 범람, 식품 산업, 호르몬의 관점 등에서 다양하게 살펴본다. 예를 들어 지방을 축적하게 한 과거의 생존 전략이 현대에서는 적절하지 않게 됐고, 인공 음식과 가공식품의 범람으로 대두되는, 급속도로 광범위하게 일어난 식습관의 변화를 우리 몸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원인들이 어떻게 작용해 오늘날 비만이 범람하게 됐는지 알아본다. 또한 식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과정을 지배한 전 세계적인 식품 산업의 문제점 등을 통해 인간 외적인 부분에서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무엇인지도 살펴본다. 호르몬의 관점에서도 비만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뚱뚱해지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인슐린 과잉을 유도하는 조건들을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석한다.
《비만의 사회학》은 생물학적, 진화적, 문화적, 사회적, 기술적인 요인 등 다양한 각도에서 오늘날 현대인이 처한 비만의 원인과 그로 인한 문제를 진단하고,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해야 할지 고찰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우리는 비만의 책임이 게으르고 의지가 약한 개인에게 있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처한 사회와 환경, 생활 습관 등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박승준
경희대학교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 교실 교수로 재임 중이다. 성장 호르몬의 대사적 조절 기전, 시상하부 식욕 조절 인자, 그렐린의 신경 세포 보호 기전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최근에는 비만의 사회적 요인과 그 해결책에 관한 연구에 관심을 쏟고 있다.
목차
서문
들어가는 이야기 우리가 살이 쉽게 찌는 이유는?
첫 번째 이야기 점점 뚱뚱해지는 현대인
체중과 비만에 대한 문화적 인식의 변화
비만의 정의와 체질량지수
세계 최고의 비만 대국, 미국
두 번째 이야기 비만은 전염성 질환인가?
비만은 실제로 유행성 질환인가?
몸의 사회화
비만의 소셜 네트워크
비만과 세균
선진국의 급속한 비만 증가율
비만율의 증가는 개발 도상국도 예외가 아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소아 비만
비만은 가난을 먹고 자란다
모두가 뚱뚱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맥도날드는 현대 사회에 유행하는 비만의 주범인가?
세 번째 이야기 진화의 관점에서 바라본 비만
커진 뇌와 비싼 조직 가설
항상성과 알로스타시스
요리로 진화한 인류
비만은 유전되는가?
절약 유전자 학설
귀한 음식과 미스매치 패러다임
비만도의 남녀 차이
허리둘레가 훨씬 더 중요하다
성호르몬이 지방 축적에 미치는 영향
렙틴의 남녀 차이
산모의 지방 이용 전략
아기는 왜 통통할까?
비만은 뇌의 책임?
우리는 잘못 진화했는가?
네 번째 이야기 인간 식생활의 변화
인류의 식습관을 바꾼 두 번의 혁명과 서구병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식습관
음식 중독
청량음료와 비만
외식 문화의 확산 현대인은 요리할 시간이 없다!
세계를 점령한 패스트푸드
비만 문제가 개발 도상국에서 더 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자연 실험
다섯 번째 이야기 현대인이 마주한 잡식 동물의 딜레마(1)
잡식 동물의 딜레마
광우병 사태에서 얻은 교훈 우리는 나쁜 음식을 먹고 있는 것은 아닌가?
유전자 변형 식품 새로운 희망인가 공포인가?
복제 동물, 또 다른 논쟁?
인공 음식, 새로운 대안인가?
여섯 번째 이야기 현대인이 마주한 잡식 동물의 딜레마(2)
음식 연구의 어려움
건강한 식사 영양주의의 함정
지방, 소금, 설탕을 너무 많이 먹는 현대인
일곱 번째 이야기 먹을거리의 생산과 가공 그리고 유통
먹을거리 생산의 역사
농업 보조금과 비만
고기 좋아하세요?
개별 도상국의 사정은 어떠한가?
가공식품 얼마나 먹을 것인가?
식품의 유통
여덟 번째 이야기 식품 산업
식품 산업의 주장 내가 먹는 것은 다 내 책임?
식품 산업의 고민 어떻게 하면 많이 먹게 할까?
비장의 전략 많이 주기
합리적인 선택?
광고와 비만의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은 무조건 옳은가?
아홉 번째 이야기 렙틴과 인슐린
탐식과 나태가 비만의 원인이 아니라고?
인슐린과 지방
비만은 두뇌에서 일어나는 생화학적 변화!
열 번째 이야기 무의식적으로 먹기
먹는 것의 심리학
맛도 없는 음식을 왜 많이 먹을까?
눈으로 확인하라!
식탁 위에 숨겨진 위험
316 우리를 과식으로 이끄는 숨은 설득자
319 무의식적인 먹기 시나리오
322 메뉴의 이름과 라벨
324 추억 속 음식은 과식을 유도한다
326 편식 이야기
열한 번째 이야기 비만과 운동
패스트푸드와 운동 경기
우리의 육체 활동을 줄이는 데 이바지한 요인들
에너지 소비 방식
운동의 진정한 효과는 무엇일까?
여러분은 활동적인 사람인가요?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신체 활동의 문화적 요인
열두 번째 이야기 비만이 초래하는 문제들
지방 조직이 하는 일
피하 지방과 내장 지방
비만에 의한 합병증
다큐멘터리에서 엿보는 초고도 비만자들의 삶
열세 번째 이야기 비만의 치료
비만의 치료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은?
마지막 이야기 비만의 예방 및 해결책 그리고 전망
지금까지의 이야기 정리
비만의 예방 및 해결책들
비만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맺는 이야기 앞으로 어떻게 될까?
〈비만의 사회학〉 강좌 수강생들의 추천 글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