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자 출신인 김상기 시인이 4년여 전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는 애절한 마음과 깊은 부부애를 그려낸 시선집. 사별한 아내를 향한 진솔한 그리움과 아내와 함께했던 마지막 날들을 담백하고 정갈하게 그려내, 심금을 울리고 지금 함께하고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새삼 되돌아보게 하는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아내에 대한 절절한 사부곡(思婦曲)이, 제2부에서는 아내가 떠난 빈자리의 한켠을 차지한 애견을 바라보며 쓴 시들, 제3부에서는 학생시절과 기자시절 저자가 썼던 시들 중 선별하여 엮었다. 현란한 기교 대신 담백하고 진솔하게 그려내 그 진정성이 두드러지고 여운이 오래 남는 시 66편이 따뜻한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상기
시인. 대전 출생. 대전신흥초등학교, 대전중학교, 대전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문화방송 기자로 입사해 경제부장, 논설위원, 보도국장, 스포츠국장, 통일방송연구소장 등을 거쳐 고향 대전문화방송의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림 : 김형근
1930년 경남 통영 출생. 호는 해리(海里). 1970년 국전 대통령상 작품(과녁)으로 한국 화단에 큰 파란을 일으킴. 뉴욕에서 20여 년 작품 활동을 했으며, 그 결과 미국 저지시티에서 매년 4월을 ‘김형근의 달’로 지정함(2000년). 세종대학교 회화과 교수(1976-81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역임. 대한민국 미술인상, 서울시 문화상, 경상남도 문화상, 오지호 미술상,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등 수상. 한국인의 영혼을 담은 작품을 통해 동양정신의 세계화를 추구하고 불멸의 미의식으로 영원의 세계를 형상화하는 화가로 평가됨. 총 작품 수가 300여 점에 불과한 과작(寡作)의 원로 화백으로 국내 생존 화가 중 최고의 경매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목차
제1부 아내의 묘비명
이번 가을에는
연가-아내의 묘비명
아내의 무덤
사랑 때문이 아니다
죄목
살아야 하는 이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까닭
대화
혼수상태
유언
약속
고별
53층 우리 집
말장난
2층 정원
양재천에서
걷기
유품
요리 노트
사진
도인(道人)
병처(病妻)
시간이 있을 줄 알았다
맨 처음 너를 만났을 때
결혼 생활 30년
베토벤
큰 아들
아내가 남긴 숙제
꼬마 천사들
사는 재미
너무 사랑하지 말 것
영원한 사랑
이승과 저승
아직은 아니다
그만하면 됐다
미욱한 인간
비원(悲願)-나의 묘비명
제2부 강아지를 노래함-꼬미에게
강추위
새벽 네 시
충복
강아지의 사랑
강아지의 신앙
강아지도 실수할 때가 있다
내가 졌다
모욕
제3부 젊은 날의 추억-10대와 20대에 쓴 시편들
먼 바다
아지랑이
소년
어머니
봄소식
산 숲
숲의 노래
새벽 바다
가을
가을바람
가을 여행
난(蘭)
겨울 가로
속의 바다
바다가 보이는 겨울 산
초등학교
사랑하는 소녀들에게
해인사 비가(悲歌)
친구의 죽음
어두운 세상
젊은 기자의 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