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한번은 당신에 대해 물어라
삶을 행복하게 이끄는 원동력은 ‘사람’,
내 주위를 둘러싼 인간관계에 성공의 비밀이 담겨 있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아침마다 회사로 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이직을 꿈꾼다는 보도가 포털사이트 헤드라인 뉴스를 장식하곤 한다.
직장인의 47.3퍼센트가 이직할 곳이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적이 있으며 89.5퍼센트의 직장인이 현재 이직을 간절히 꿈꾼다고 한다.
이직을 원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하루하루 먹고사는 일이 만만치 않은 직장인들에게 ‘이직을 결심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조사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가장 많은 수의 사람이 ‘함께 일하는 상사나 동료와 마찰이 있을 때’를 그 결정적 계기로 꼽았다. 직장 생활에서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긍정의힘연구원 이철휘 원장이 지금과 같은 경제 불안 시대에 가뜩이나 힘든 사람들을 직장 밖으로, 가정 밖으로 내모는 리더십의 부재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살아가면서 한번은 당신에 대해 물어라』를 내놓았다.
성과를 강요하는 조직은 이제 그만, 진정한 리더십이 필요할 때
저자는 성과를 강요하는 조직 문화와 진정한 리더십의 부재를 가장 큰 문제로 꼽고 있다. 리더와 중간관리자 모두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채 성과만 재촉하는 조직에서 사람들의 마음은 이미 조직을 떠나 개인의 성공을 꿈꾸고 있다. 자기계발, 이직, 창업... 직장인들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문제는 능력을 개발하거나 직장을 옮긴다고 해서 개인들에게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사회 전체가 허상과 같은 성공 신화를 쫓아가고, 세계경기는 계속 침체되는 와중에 개인들이 현재 조직을 떠난다 해도 탈출구는 없는 것이다.
결국 우리에게 간절히 필요한 것은 지금 있는 이곳에서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공하는 것이다. 개인의 행복이 없는 조직의 성공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건물과 같고, 조직의 성공이 없는 개인의 발전과 행복 또한 불가능하다.
조직의 이탈만을 꿈꾸는 조직원들과, 사람들을 쥐어짜고 성과를 강요하는 조직은 함께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상하좌우를 아우르는 새로운 리더십 개념
저자는 이 책에서 삶을 성공적으로 꾸려가기 위해 각자가 조직의 부속품이 아닌, 리더로서 행동하기를 권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하좌우를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리더십이며, 모든 조직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리더십을 실천하는 자세라는 것이다.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누구나 리더로서 자질을 키울 수 있다는 의미이면서 동시에, 팔로어들이 리더를 리더답게 만들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리더십의 개념을 ‘팔로우 리더십’, ‘펠로우 리더십’, ‘리더의 리더십’으로 분류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어떠한 리더십을 펼쳐야 개인과 조직이 함께 나아갈 수 있는지 제시하고 있다.
지난 시대의 리더십은 사람들을 지치게 할 뿐 그 효과는 점점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과거의 낡은 고정관념을 깨고 조직원 모두가 진정한 성과와 개인의 행복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4방향 리더십’은 조직에 리더십의 선순환을 일으켜 각자의 행복을 찾는 동시에 주변을 주체적으로 이끌고, ‘일사불란’이 아닌 ‘다사불란’한 조직으로 신나게 움직일 수 있게 한다. 그런 유기적이고 효과적인 조직이라면 사람들은 아무 대책 없이 직장을 때려치우고 더욱 힘든 길로 치달을 필요 없이 지금의 조직 안에서 안정적인 행복과 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
팔로우 리더십이란
리더십은 한 조직의 정점에 있는 리더에게만 필요한 자질이 아니다. 모든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리더십이 있다.
‘팔로우 리더십’은 한 관계의 팔로우, 즉 아랫사람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말한다. 직장 상사, 부모, 선배 등 누구에게나 윗사람이 존재한다. 윗사람에 대해서는 무조건 따르거나 반발하거나, 이도 저도 안 된다면 조직을 이탈하거나 할 수밖에 없다는 체념의 태도를 취하기 쉽지만, 저자는 팔로우 리더십을 통해 윗사람에 대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는 전통적인 충, 효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개념이다. 존중을 기본으로 하지만 무조건적인 충, 효가 아닌 윗사람과 소통을 이루고 때로는 윗사람의 처진 어깨를 보듬을 수도 있는 보다 주체적인 관계맺기이다.
그러한 팔로우 리더십은 리더를 더욱 리더답게 만들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더욱 살 맛 나는, 일할 맛 나는 조직으로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펠로우 리더십이란
‘펠로우 리더십’은 우리에게 휴식이 되고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친구, 동료 관계를 형성하여 조직 생활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리더십을 말한다. 펠로우 관계가 긍정적으로 형성되면 지치고 힘든 일상을 견디기 쉬워진다.
펠로우 리더십은 내 주위에 진정한 친구와 동료로 탄탄한 울타리를 만들고 함께 성장해가며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펠로우 리더십의 실천으로 조직에 좋은 기운의 선순환을 일으키고 함께 나아갈 방법을 모색해볼 수 있다.
다사불란함을 목표로 하는 리더의 리더십
‘리더의 리더십’은 관계의 정점에 있는 리더의 전통적인 리더십을 말한다. 그러나 ‘일사불란’함을 목표로 하는 카리스마와 위엄이 아닌, ‘다사불란’함을 목표로 하는 효율적인 리더십이다. 과거의 리더십은 조직의 정점에 위치한 리더가 부하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림으로써 조직을 이끌고, 리더가 정한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때문에 이런 리더십을 갖춘 조직은 수많은 실오라기들이 하나의 튼튼한 노끈이 되기 위해 서로 일사불란하게 엮이는 것과 같았다.
그러나 이러한 조직은 광범위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없으며,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인이 희생하는 것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다. 저자는 이러한 리더십을 지양하고,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리더십의 정립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과거의 리더십은 개인적 성향이 강한 지금 세대에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사랑으로 감싸안을 수 있는 리더십, 아랫사람의 잘못을 보듬어주고 책임져주는 보다 큰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리더와 중간관리자가 진정한 리더십을 실천할 때 조직은 다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다. 이러한 조직은 외부에서 볼 때 많은 실들이 서로 얽혀 있는 것처럼 혼란스러워 보일 수도 있으며, 리더가 제시한 목표에 대해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며 시시비비를 가리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비효율적인 조직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세히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러한 조직원들은 나름대로의 통일성과 지향성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뭉쳐 있는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평소에는 자기의 목소리만 주장하는 것 같아 통합된 역량을 발휘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당위성을 공감하게 될 때는 한 가닥으로 엮이면서, 조직원 각자가 실의 약한 부분을 잇고 덧대며 튼튼한 동아줄을 만든다.
대의나 조직을 위해 일방적으로 자신을 희생하지 않지만 구성원 모두가 조직의 주인이 되고 각자가 존중받으면서 조직의 목표 달성에도 적극 기여한다. 이렇게 다사불란한 조직은 역경이나 고난에 처했을 때도 흔들리지 않고 더 강한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다.
새로운 시대의 생존법
언제까지고 조직의 리더가 리더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불평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각자에게 필요한 리더십이 있다는 사고의 전환으로 우리를 계속하여 체념하게 했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가 모두 주인이 되기 위한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위를 향한 팔로우 리더십, 양옆을 향한 펠로우 리더십, 아래를 향한 진정한 리더십을 실천하여 개인과 조직이 함께 나아가는 것, 이것이 다음 시대의 새로운 생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