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눈물은 뜨겁다

눈물은 뜨겁다

저자
김경진
출판사
마음세상
출판일
2018-05-09
등록일
2018-08-09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834KB
공급사
웅진OP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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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최선을 다해서 뜨겁게 울자.

눈물이 뜨거울 때

제대로 우는 것이고

삶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 눈물은 뜨겁다





살아가는 일은 부적응과 싸우는 과정이다. 직면한 상황을 자신의 눈에 익혀야 극복해 갈 수 있다. 제3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방관자가 되는 순간 삶 자체의 치열함이 없어진다. 자신의 삶에 깊이 개입하지 못하면 숨 쉬는 것을 포기하는 것과도 같다.

작가는 일상 속에 진득하게 들어가 있다. 자신과의 치열한 대립과 타협을 멈추지 않는다. 사랑도 증오도 오기로 맞선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고 새로운 것으로 받아들임이 있을 뿐이다. 같은 맥락에서 자신을 벗어나서 자아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아도 하늘 아래서 유일하게 자기만이 발견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은 추론되지 않는다. 부딪치고 부대끼고 겪어내야만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피한다고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거부한다고 비껴가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직면해야 할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다. 그때마다 뒤돌아서고 도망갈 수는 없다. 맞서야 한다. 그런 면에서 글 속에 있는 작가의 생각과 행동은 멈추지 않는 전쟁터에서의 생존구역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누구라도 상처를 받는다. 상처가 아무리 잘 아물어도 상흔이 남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생을 열심히 갈무리하며 시간을 이어가는 사람에게 상흔은 잘 살고 있다는 훈장과도 같다. 도망치지 말자. 한순간의 회피가 낙오를 하게 한다. 아무리 멀고 힘든 길이라 해도 가는 걸음을 쉬지 않는다면 끝에 다다른다. 우리가 가는 길은 항상 열려 있다. 어서 오라고 기운을 내라고 우리를 응원한다.

따라가 보련다. 끝의 모습이 어떻게 생겼는지 눈으로 봐야 하지 않겠는가. 작가의 시선과 눈을 마주치고 흔들거리는 팔을 잡고 동행을 해야겠다. 웃을 수 있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울어야 하는 날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울어야 할 때는 후련하게 울자. 뜨겁게 울면서 가자. 최선을 다해서 뜨겁게 울자. 눈물이 뜨거울 때 제대로 우는 것이고 삶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 더 아파 봐야겠다. 더 외로워져야겠다. 더 고독해져야겠다.





삶은 매 순간이 뜨거운 눈물 속에 있다. 뜨겁지 않은 눈물은 눈물이 아니다. 보통의 삶들은 순간순간 자신의 생을 위해서 처절하게 몸부림을 쳐야 한다. 거저 얻어지는 삶이란 없다. 대가를 치러내야 자기가 바라는 바의 최소한이라도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살이다. 피땀을 동반한 노동을 지불해야 하고 고된 머리를 혹사시켜 생각을 만들어내야만이 나를 부양할 수 있고, 가정이 있다면 가족의 안위를 보장받을 수 있는 멈추지 못할 탁발 같은 것이 인생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비약이 될까. 그런데 어떻게 매 순간의 삶이 눈물을 흘리지 않겠는가. 그 눈물이 뜨겁지 않겠는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도 우리는 삶을 이어간다. 반드시 불행하다고 말할 수 없는 작은 것들에게서 전해져 오는 행복의 역설을 수취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물도 흘릴 만한 것이 된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삶은 역설적으로 참된 삶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는 오늘도 눈물을 흘린다. 손가락을 대면 화상을 입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나의 눈물은 뜨겁다. 눈물이 뜨거운 한 여전히 나는 내 삶에게 미안하지 않을 만큼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 출판소감문





사는 동안 나에게 치열해지자고 다짐을 여러 번 한다.

모든 것을 잘하며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를 포기하는 순간이 단 한 차례도 없도록 끈질기게 나를 사랑하며 살 수는 있을 것이다.

또 한 권의 책을 낸다. 눈물이 뜨거울수록 나는 나에게 간절하고 지치지 않았다는 증거다.

시집이든 산문집이든 일년에 최소한 두 권 이상은 책을 내면서 살려고 한다.

글을 쓰는 일은 고된 작업이기도 하지만 나를 올곧게 삶의 터전에 있게 만들어 주는 강력한 지줏대이기도 하다.

선뜻 출판을 허락하고 작업을 해준 출판사에 깊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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