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강
‘따뜻한 의학’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켰던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의 마지막 에세이집. 이 책에 수록된 10편의 에세이는, 2015년 8월 올리버 색스가 전이암으로 사망하기 직전 <뉴욕타임스> 등에 발표된 글들을 직접 선별한 것으로서 그를 기억하는 많은 독자들을 위해 세상에 남긴 마지막 선물이 되었다.
그는 이 책에서 과학의 전반을 아우르는 해박한 지식으로 하등동물에서 인간에 이르기까지 생물체들의 과학적 미스터리를 풀어내며, 진화의 의미, 의식의 본질, 시간의 인식, 창의력의 발현 등 과학의 심오한 주제에 관해 다루고 있다. 어떤 이야기는 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이고, 또 어떤 이야기는 위대한 과학자(다윈, 프로이트, 윌리엄 제임스 등)의 다양한 연구 사례를 풀어낸 글이다.
꽃 연구를 통해 진화론에 대한 최고의 증거를 제시했던 찰스 다윈, 한때 신경학자로서 인간의 불가사의한 행동을 끊임없이 연구했던 프로이트, 시간, 기억, 창의력에 관한 경험적 특이성에 주목했던 윌리엄 제임스. 이외에도 많은 과학자들의 흥미로운 연구 업적과 신경학자로서 그가 진료했던 환자들의 임상기록을 통해, 과학자들이 탐구하는 중요한 의문점들에 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미국의 <사이언스>는 “이 에세이들을 읽은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끊임없이 흐르는 시냇물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물이 흘러가며 자갈이 들춰지면, 그 아래에서 예기치 않았던 양상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