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심리학 : 우리는 왜 용서보다 복수에 열광하는가
인류의 억눌린 본능, 복수의 문화사
우리는 매일 복수를 꿈꾼다. 자신에게 폭언하는 직장 상사의 커피에 침 뱉는 상상을 하고, 배신한 애인이 고통스럽게 지내길 바란다. 그릇된 정치가가 몰락하는 걸 보며 열광하고, 범죄자에게 최대한 잔혹한 형벌을 내려지기를 은근히 기대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개인적인 복수는 용인되지 않고, 신은 ‘용서’를 가르친다. 복수심은 억제해야 하며, 마음 한구석에 몰아넣고 몰래 간직해야 할 것 정도로 생각한다. 과연 이것이 복수심에 대한 온당한 대접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왜 복수에 끌리고 열광하는 걸까?
『복수의 심리학』은 영국 배스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이자 오랫동안 조직 행동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온 저자 스티븐 파인먼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일차적인 욕구, ‘복수’에 대해 총망라한다 . 저자는 유인원들의 복수 행태부터 오늘날의 사이버 테러, 리벤지 포르노, 정치 보복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전 역사를 통틀어 개인 및 가족, 직장 그리고 사회와 국가 사이에서 행해진 복수의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복수 충동에 담긴 인간의 본질적인 심리를 밝혀내고, 복수의 순기능, 그리고 지금껏 사회적으로 강요되기만 했을 뿐인 평화와 용서가 어떤 토대에서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고찰한다. 복수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라고 규정한 이 대담한 주장으로 우리는 복수에 대한 기존의 편견과 죄책감을 벗어던지게 될 것이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 속 인류가 어떤 복수를 꿈꾸고 행했는지 살펴보며 복수는 부정해야 할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인류의 전 역사를 통해 복수심의 근원과 그 기저에 깔린 심리 작용을 낱낱이 살펴보고, 인간 실존의 견지에서 ‘복수’를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이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 다룰 것인지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