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푸케의 소설 ≪운디네≫가 프랑스 극작가 장 지로두 손에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기사 한스가 폭풍우를 피해 오귀스트의 오두막을 찾는다. 그곳에서 우연히 물의 요정 ‘옹딘’을 만난다.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순수하고 거대한 영혼을 지닌 채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옹딘과 암수가 언제나 함께인 삶은 동물들에게나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한스, 너무나 달랐던 둘의 사랑은 결국 비극으로 끝난다.
저자소개
저자 장 지로두는 1882년 벨라크(오트비엔 도)에서 태어났다. 1893년에 샤토루 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해 학업의 진지함과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청년 지로두는 학창 시절에 그리스와 라틴 문학에 매료되었으며 특히 호메로스와 고대 로마 희극 작가인 플라우투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또한 17세기 프랑스 작가 라신, 몰리에르, 라퐁텐 등을 좋아했고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고전 문학에 대한 취향을 보여 주었다. 1903년에 고등사범학교에 입학, 독일 문학을 전공한다. 1926년 연출가이가 극작가인 루이 주베와의 만남은 희곡 작가로서 지로두의 성공적인 미래를 예고하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루이 주베가 연출한 [지그프리드]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희곡 창작에 전념한 결과 소설가보다는 희곡 작가로서 더 큰 명성을 누리게 된 것이다. 주요 희곡 작품으로는 [앙피트리옹 38번](1929), [간주곡](1933), [테사](1934), [트로이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을](1935), [엘렉트르](1937), [옹딘](1939) 등이 있다. 1944년 파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연극에서 언어와 문체, 표현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지로두는 시적 표현이 뛰어난 ‘문학 연극’을 추구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문학사가 랑송은 연극계에서 시인과 같은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연극 기법을 시도한 지로두를 프랑스 연극을 근본적으로 개혁한 작가로 평가한다.